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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란 문화
추천 : 520 이름 : 허숙자 작성일 : 2003-06-30 13:26:42 조회수 : 4,401
빨리 빨리란 문화

얼마 전 신문기사에서 내 아들의 정서와 사고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내용이 있어 관심을 갖고 읽어보니 공감이 가는 내용 이었다.
“요즘 젊은 세대들 대 다수가 한 가지 분야에 대해 15분도 체 대화를 할 수 없고 빈약한 지식을 가진 젊은이 들이 늘고 있으며 그리고 요즘 학생들은 너무 단편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다보니 논리나 깊이가 없고 인터넷과 대중매체의 발달로 생각이 즉흥적이며 무슨 일 이든흥미위주이다 보니 사물과 지식에 대한 인식 자체도 단문 단답형으로 변모하고 끈기도 없을 뿐 아니라 독서는 물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걸 싫어해 단편적인 정보 및 습득에만 그치고 있어 요즘 젊은 세대들의 깊이 있는 사고가 요구 된다” 는 어느 교수의 글이었는데 나약하고 끈기 없는 내 아이의 모습이 바로 요즘 젊은 세대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나는 가끔 내 아이가 철없는 말과 행동을 할 때면 내가 그 나이였을 때와 비교를 해 본다.
참, 이건 아닌데 고개를 저어보지만 교육 잘못시킨 자신의 책임이 더 크다고 스스로를 자책 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린다.
불량학생이어서 말썽을 부린 다거나, 사고를 치고 다니는 건 아니다. 남자답지 못하고, 강인하지 못한 행동들이 내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그래서 남자 셋만 모이면 밤을 세 워도 할 얘기가 끝나지 않는다는 군대를 현역으로 보내서 어깨 쫙 벌어진 멋진 아들이었으면 싶었다.
그런데 시력에 문제가 있어 현역을 가지 못했으니 그것도 희망사항으로 끝나고 말았다. 4급을 받고 본인은 싱글벙글 좋아하였지만 나는 벌레 씹은 표정일 수밖에................
문화의 흐름과 유행이라는 건 기성세대들이 아무리 거부하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도 젊은 세대들은 당연한 것처럼 빠르게도 받아들인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을 보며 걱정도 하고 눈살도 찌푸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 자신이 유행에 [남자가 꽁지머리 한 것. 귀걸이 한 것. 목걸이 한 것. 빨. 주. 노. 초. 파. 남. 보로 머리 염색한 것] 흡수 되어 간다는 사실에 흠칫 놀라기도 한다.
겨울방학 때, 밥만 축내고 빈둥거리는 아들 녀석 뒤통수가 보기 싫어 억지로 등 떠밀어 아르바이트 하라고 공사판에 보내놓고  마음이 편치 않은 자신을 보며 “어린 나이도 아닌데 내가 자식을 나약하게 만드는 구나. 문제는 나 자신에게도 있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는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끈기 없고 인내력이 부족한 것은 지금의 음식 문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자라면서 아이들이 즐겨먹는 페스트 푸드며 인스턴트식품 이런 것들이 느긋하지 못하고 성질 급한 아이들로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아닌 가 싶다.
우리 생활에 습관처럼 되어버린 빨리 빨리란 문화가, 우리 젊은 세대들을 나약하고 끈기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문학회   2013-06-20 11: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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