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구 새끼 이고 나와
겨우 한 놈 떼 주고
돌담 지나 쑥부쟁이 구절초
건듯건듯
앞으로 가는지
뒤로 가는지
할매
할매요.
손국복
2014-03-05 15:18:45
정겹다. 한적한 시골 장 어귀 -개새끼 세마리 끌고와선 한 마리 팔고 두마리 데리고 돌아가는 할매의 허적허적한 뒷모습에 따신 햇살이 나린다.
이 시의 풍경에는 정겹고 느림의 미학이 녹아 있다. 급할 것 없는 그리하여 서두르지 않는 할매의 오랜 궤적이 강아지 걸음과 오버랩된다.
생생 대화체로 전개되어 더욱 토속적인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닌지---
이경식
2014-03-10 16:27:52
저 할매 따라가서 저녁밥 한 그릇 먹고 와야 겠습니다^^~
김현숙
2014-03-19 12:53:42
완사 장날 시를 보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져 혼자 모니터 앞에서 웃고 있습니다^^ 참 입에 착착 감기어 또 읽고 또 소리내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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