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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정유미
작성일 :
2013-11-29 14:55:08
조회수 :
1,935
묵은지
정유미
풀내 나는 김치는
손이 안가요
갖은 양념 색색 고명
눈길 당겨도
슴슴한 간에
맞춤 양념
해를 넘어 묵을수록
진맛 더하는
겉만 번들한 푸성귀
꿈도 못꾸죠
달큰하고 고소한
잎사귀 고루 배인
하늘 맛 땅 맛.
손국복
2013-12-02 11:00:36
묵은 장맛처럼 잘익은 김치처럼, 사람과 사람 곰삭아 익어야 깊은 맛이 나지요.
오래되어도 상하거나 썩어 문드러지면 독성 강해 유해 식품이 되듯, 사람의 관계도 잘 숙성되어야 진하고 감칠맛 나지 않겠어요. 잘 갈무리해서 명품 식품, 사람, 시 만들어 보세요^^.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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