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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걸게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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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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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3 |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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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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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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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0 17:24:40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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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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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희망 합천
이성동
보라! 저 연화장(蓮花藏) 세계 해인성지 품은 가야산!
가을엔 천자만홍, 비단옷 갈아입고
정견모주 사철연연(四季戀戀) 이비가 기다리는 상아덤,
님이 오시는가 허공만 바라보네
보라! 저 영암사지 쌍사자 품은 황매산!
4월 화사한 백리 벚꽃 길
5월 철쭉꽃 화신(花神)
아침안개 자욱한 맑은 합천호
아! 내 고장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로다
유구한 역사 오천년 이 땅에
가야천, 황가람 젖줄
조상 대대로 이어진 삶의 터전
대야성 전투 대쪽 같은 죽죽의 충절
항복 거절하고 죽음 선택한
그대의 고귀한 순절
김춘추의 삼국통일 의분(義憤) 되었네
후세의 영원한 귀감이로다
황매산 정기 이 땅에 남명 나투시고
천불산 수려한 계곡 현인 따라 내암 나시니
경의사상 (敬義思想) 선비의 고장
임진왜란 물리치고 3.1독립만세 만방에 알린
이 땅에 충의(忠義)의 고장 이루도다
반만년 질곡(桎梏)의 역사 숱한 고통 이겨내고
호국투혼 팔만대장경 빚어낸
조상의 빛난 얼, 그 예지 이어
지혜와 새 생명 기운(氣運) 계사년 맞아
군민 모두 행복하게 사는 곳
누구나 찾아오고픈 명승의 고장
세계 문화유산 문화복지 합천 만만세
장사도문학기행 동피랑마을에서
" 여기 앉아서 하루 종일 지켜보다가 흰 깃발 단 배가 저 포구에 들어오면 맨발로 한 달음에 달려가지, 흰 깃발은 사고났다는 거 아이가"
비탈진 벼랑에 들어선 동피랑마을, 그곳에는 비탈의 경사만큼이나 질곡의 세월을 살아온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구비 구비 살아온 길, 그들의 애환을 달래주듯 한 구비 돌아설 때마다 여러 색체의 벽화가 나타난다. 커다란 고래가 그려진 벽화와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그림도, 그리움과 서러움이 물결치는 저 푸른 풍랑의 벽화도 있다. 벽화로 마을은 밝아지고 사람들이 주말마다 찾아와서 외로움을 덜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이 입은 심연(深淵)의 상처를 얼마나 덮어줄 수 있을까, 동피랑 골목을 내려오면서 바라보이는 포구 저 멀리에 고기잡이 어선들이 여기 저기 한가로이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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