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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시화 원고 이동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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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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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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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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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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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5 12:39:47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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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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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행적
淸心 이 동 배
길 따라 스쳐온 나날
산처럼 묵직하게
일제의 36년 상혼傷魂 *V자로 선명한 데
산정엔
밟힌 쇠말뚝
녹이 쓸어 우짖다.
숲 그늘 산 여울에
성큼 잠겨 흘려 놓고
마른 정 삭혀 놓은 죽정이로 얽힌 채
저 바람
스쳐가는 곳
참살이로 부푼다.
산소리 묻어나는
홍류동 산길 따라
계곡소리 숨어살다 깊이깊이 흘려내려
쏟아져
안긴 소리길
따라 나선 마음들
*v자: 일제 강점기에 송진을 채취 약탈하기 위해 소나무에 칼침을 준 흔적으로 우리 나라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음
가야산 소리길
淸心 이 동 배
새소리 재잘대고 바람소리 스쳐가는
발자취도 닮아버려 비경처럼 꿈틀대다
소쩍새
하늘다람쥐
알콩달콩 살고지고
소리로 길을 열어 홍류계곡 열어젖힌
농산정 낙화담은 고운孤雲 선사 노닐던 곳
향기로
펼치는 불전佛典
염원念願되어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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