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채 시화 원고랍니다.,
길상암* 올라가는 길 1
淸心 이 동 배
덕지덕지 묻혀 얹힌
고운 정 쌓아 놓고
반기며 다가오는
가을 소식 주워 들면
청솔향
흐트러진 길목
바람노래 들릴 적
*길상암 : 합천 가야산 천불동 소재 해인사 말사(매표소 입구), 1972년 영암스님이 창건한 5대 적멸보궁 중 하나
길상암 올라가는 길 2
淸心 이 동 배
등신불*로 몸을 여읜
수행하는 걸음마다
흔적 없이 지워진
그리움의 그림자처럼
바람도
스쳐가다가
낙엽 한 점 주웠거니
*등신불 : 열반에 드신 스님이 6년간 썩지 않고 있을 때, 몸체에 금을 입히고 모신 부처님. 길상암 창건 영암스님이 스리랑카, 몽골, 미얀마에 있던 세 분 스님의 등신불을 모셔와 봉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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