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대장경세계문축전의 예술 해인아트프로젝트
|
|
|
|
|
|
|
 추천
:
|
465 |
이름
:
|
이성동
|
작성일
:
|
2011-11-29 20:15:09 |
조회수
:
|
4,829 |
|
|
|
|
|
|
고려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예술 해인아트프로 젝트
초조대장경 간행 천년을 기념해 지난 9월 23일부터 고려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하 대장경축전)"의 일환으로 해인사 경내에 설치한 '해인아트프로젝트'가 지난 11월 6일 폐막됐다. 45일간 2백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행렬이 주행사장과 해인사 경내의 해인아트프로젝트 현장을 찾아 연일 장사진을 이루면서 대장정(大長征)을 마친 성공적인 행사였다. 신라 애장왕 3년(802)에 해인사가 창건된 후 천이백 년만에 이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가야산(1430m) 밑 한적한 농촌에 구름처럼 운집해온 일은 처음이었다고 조직위 한 관계자는 말했다.
천 년 전부터 거란, 몽골, 여진족 등 북방 외적들의 잦은 침입으로 국가가 위기에 당면했을 때 이들을 불력(佛力)에 의해 물리치고자 했던 고려인들의 호국의지(護國意志)와 지혜의 숨결이 담겨진 팔만사천 대장경의 진리(부처님의 말씀)가 첨단과학기술과 현대미술이 만나 체험행사로 재현된 것이다.
대장경축전 개막부터 폐막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장경의 신비로움과 문화예술적 가치들이 국내외에 전파되었다.
이번 대장경축전을 성공으로 이끈 요인 중에는 여러 국적의 예술가들이 펼쳤던 "해인아트프로젝트'가 있었다.
천년 고려인의 슬기가 살아 숨쉬는 고려대장경과 현대미술과의 소통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전통불교예술의 정적(靜的)인 미(美)가 소통(疏通)을 주제로 서양예술과 만나 동적(動的)이고 가시적(可視的)으로 표현되었다.
다음은 해인아트프로젝트로 기획된 해인아트데이 현장과 전시작품들이다.
1. 해인아트데이
해인아트데이는 ‘대장경축전’의 개막을 축하하는 특별행사 중 하나다.
'대장경축전' 개막식 다음날인 9월 24일, 역사상 처음으로 해인사 선원을 대중에게 개방하여 직접 선(禪)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불자와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많이 참여했다. 선원은 승려들의 수행 공간이다. 초조대장경 조성 천년을 기념하는 '대장경축전'에 맞춰 해인사가 기획한 해인아트프로젝트의 특별행사 중 하나다.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 시간 별로 40명씩 진행한 이날 행사는 전국 강원 법고 대회, 예불 퍼포먼스인 ‘해인삼매’ 공연도 색다른 의미를 선사했다.
저년 6시 40분에 시작된 '해인삼매'의 공연은 스님들의 법고 연주와 예불 소리가 어우러져 , 현대 예술인 영상, 무용, 음악 등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연주되었다. 전통사찰의 예불 소리를 배경으로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음악과 무용, 장경판전의 영상이 스크린에 나타나며 들려오는 가야산소리오케스트라, 그리고 스님들의 퍼포먼스로서 존 케이지의 '4분 33초"를 선(禪) 연주로 조화를 이뤘다. 동서양의 소리와 율동이 연기적으로 합쳐져 하모니를 이루며, 대장경 조성 천년을 축하하는 실험적 공연을 선보였다.
'해인아트데이'에는 연등을 줄에 매어단 미로(迷路) 같은 해인도(海印道)를 불자들이 '법성게'를 독송하면서 부처님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 이 길을 걷고 있었다. 그 주변 체험장 부스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해인도 그리기>, <점토불상만들기>, <해인사 단어 맞추기> 등 다채로운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서, 이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함으로써 불교를 보다 알기 쉽고, 즐거운 마음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의 귀중한 문화자원이 미래에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재창조되기 위해서는 한국 문화를 이끌어갈 이 나라 주인이 될 어린이들에게 대장경에 대한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시키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아트데이'는 개막식 퍼포먼스로 보경당에 김아타의 <얼음불상>이 조성되어 안치되었다. 점안식을 거친 이 불상은 뒤편의 삼존불과 똑 같은 품격으로 스님과 불자들의 예불을 받고 있었다. 처음에 안치될 때는 투명한 하얀 얼음불상이 청정하게 보였지만, 보경당 실내 영상의 온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이 얼음불상을 조금씩 녹이고 있어서 점점 몰골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 얼음불상은 9월 23일 안치된 후 1주간 버티다가 9월 30일에는 두상(頭上)이 떨어져 나가고 잔해(殘骸)만 덩그렇게 남았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변한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과 원래 나(我)라는 것이 없다는 제법무아(諸法無我)의 경지를 직접 보고 느끼게 했다.
얼음불상 대좌(臺座) 밑에는 불상에서 녹아내린 물을 담아내는 물막이 판자가 깔려 있었고 여기에 고인 물은 가는 호수를 이용해 밖으로 내보내어 자연으로 회귀(回歸)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었다. 색즉시공(色卽是空) 즉, 모든 물질은 변하여 공(空)으로 돌아간다는 공(空) 사상의 절묘한 묘사다. 반야심경에는 색즉시공 다음 구(句)에 공즉시색(空卽是色)이란 말이 있다.여기서 空이란 것은 또한 빈(空) 것이 아니요, 만물이 생겨나오는 바이니, 萬物이 나오는 것은 곧 空의 작용인 것이므로 얼음불상은 이를 비유한 것이다.
관람객들 중 불자들은 얼음불상이 녹아내려 나온 물이라 매우 신성시하며, 비치된 플라스크 병에 이 물을 받아 갔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자원봉사자가 이물을 먹지 않도록 당부하고, "절 주위나 집에가서 뿌리면 마음이 청정해 질 것이다"라고 일러주고 있었다. 일쇄동방결도량(一灑東方潔道場), 이쇄남방득청량(二灑南方得淸凉) ~, 천수경 도량경에 나오는 구절에 이 의미가 담겨 있다.
2. 해인아트프로젝트의 전시구성(展示構成)
해인아트프로젝트의 전시구성(展示構成)은 야외 설치 조각전, 성보박물관 현대전, 구광루 국제회화전 등 세 카테고리(Kategorie )로 40여 점의 전시물로 구성됐다. 중국의 수빙, 장후안, 미국의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 러시아의 이고르 & 스베트라나 코피스이안스키, 티벳 출신의 소남 돌마, 한국의 임영선, 조덕현, 안성금 등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속세의 이슈를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예술로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이들 중 각 카테고리별로 5점씩의 전시물을 소개한다.
1) 야외설치 조각전
① 칼차구라(kalchakura)
해인사 입구 일주문 아래에는 <마그달레나 아트리아>란 칠레 작가의 <칼차구라>라는 아름다운 점토조각이 전시되었다. 컬러풀한 지점토를 이용하여 자연적이며 유기적 에너지의 생성과정을 형상화한 이 작품은 일주문 앞 벽에 설치되어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 작품은 마치 대장경천년축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꽃들로서 축제분위기에 어울리게 했을 뿐만 아니라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달라를 연상케 하였는데, 자연에서 점토로 만든 작품이라 눈여겨보면 작가의 지문이 하나하나 드러나 있고 그의 호흡이 그 속에 맺혀있다. 그만큼 작가의 정성이 오롯이 새겨진 작품임을 느끼게 한다.
② 부처의 소리
일주문과 봉황문 사이 통로 왼쪽 옆 나무숲에는 <부처의 소리>란 안성금 작가의 관객 참여 형태의 작품이 설치되었다. 반쪽으로 잘라진 두 개의 불상이 관객이 앉을 수 있을 만큼의 간격을 두고 배치되었다. 검은 색의 반쪽불상은 중생들에게 내재한 불성(佛性)을 상징한 것인데, 작가는 이것을 사람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불상의 의미로 흑색으로 묘사하여 놓았다. 이것은 모든 인간에게 존재하는 불성을 표현하고, 모든 이가 깨치면 부처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2개로 나눠진 부처는 참여자의 몸을 통해 하나의 불상, 곧 부처가 된다. 사람들이 자기 안에 불성이 있음을 깨닫기 위해서는 진솔한 내적 성찰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만든 것이다. 관람객들이 반쪽 불상 양쪽 사이 공간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③ 해인삼매
법보종찰 해인사의 이름은 화엄경의 해인삼매에서 비롯됐다. 해인삼매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실상의 거울같이, 모든 상대적 분별을 떠나서 일체 평등의 진리를 비추는 마음이며, 이는 곧 해인의 정신이다.
조덕현 작품의 해인삼매(海印三昧)가 설치된 전시장은 해인사의 말사인 고불암 무량수전 초입에 위치하여 세상을 떠난 고인들과 그들을 추모하는 이들에게 삶과 죽음의 의미를 넌지시 묻는다. 전시장에서 물위에 선명한 모습을 비추는, 하얗고 거대한 나무 두 그루는 자세히 보면 줄기와 가지가 아니라 나무의 뿌리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생각을 뒤집는 역설적 진실처럼 삶과 죽음은 서로를 비추며 고요히 순환한다는 것을 보인다.
④ 제자리로 돌아오다
평소 장소성과 오브제에 근거한 설치로 알려진 안두진의 이 작품이 가야산을 만나 작은 도시를 만들었다. 이 자연 속 도시는 폭풍이 몰아치기도 하고,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에너지를 이용하여 연결되어 있다. 주변 자연의 디테일을 배경으로 자연의 유기적 패턴과 도시의 요소들이 공존하듯이, 극한 산업화를 통한 숭배주의적 도시를 묘사한 이 작품은 가야산의 고요함을 배경으로 극대화 된다.
⑤ 기억의 공간
설치작가 김승영은 <기억의 공간>을 통해 명상적이고 사색적인 공간을 연출하여, 관람객들의 기억을 유도한다. 나무로 만들어진 이 둥근 책장 사이를 거닐면 스피커를 통해서 들려오는 소리와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닥을 빗자루로 쓰는 소리와, 무언가 씻겨져 나가는 소리들은 잡념을 없애고 기억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자연 속에 세워진 특정한 공간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무형의 의식과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2) 성보 박물관
성보박물관 지상 1,2층과 지하1층에 기존의 전시물 외에 18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이들 작품들은 한국불교박물관의 목적과 지향성에 대해 재고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불교문화의 현대적 해석과 다양한 매체로서 만물의 연기적 관계와 소통을 형상화한 현대미술작품들로서 기존의 작품들과 어우러져 많은 볼거리를 제시했다.
①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
필자가 해설을 담당한 코너인 생명의 순환은 임영선, 권동수, 지은숙 교수의 공동작품이다. 세계의 모든 인종들을 상징하는 12개의 휴먼로봇트들의 두상이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기다렸다가 관객이 접근해오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인사가 끝나면 우렁찬 한국 고전 음악인 사물놀이 음률과 이어서 서양의 전자음악도 흐르면서 관객 환영의 분위기가 조성된다. 연이어 대장경천년을 축하하는 파티소리, 분주하게 움직이는 도시의 소음 등이 로봇트 몸통에서 흘러나오며,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가는 이 과정을 계절 변화나 더 크게는 인생과 생명의 순환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인간의 목소리와 얼굴의 세심한 표정까지 묘사하여, 존재에 대한 실체와 허구의 화두를 던지는 듯하다.
② 해인사 붓다
중국 작가 장후안(Zhang Huan)의 '해인사 붓다'는 20톤의 사찰 향의 재로 만든 불상이다.
이 작품은 원래 먼 거리에서 마주보고 있는 배치이지만, 대적광전 옆에 있는 비로전의 비로자나불 쌍둥이 부처와 같은 모습으로 배치되었다. 알루미늄 불상틀에서 빚어낸 다른 한 쪽의 불상은 재로 만든 불상으로, 하찮은 것도 신성한 것으로 변할 수 있다는 의미로, 재를 이용해 하나의 불상으로 형상화 했으며, 이것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그 외적 형태는 비록 변하지만, 그 근본 성분은 변하지 않고 순환(윤회)한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과 연기(緣起)의 법칙을 말하려 하는 것이다.
③ 공(空)
이고르 & 스벳라나 코피스티안스키의 작품이다. 4개의 스크린으로 이뤄진 이 비디오 작품은 한자 공(空 )을 쓰는 장면과 그 화면을 거꾸로 재생한 화면이 함께 보여진다. 글자는 사라졌다가 다시 써지고, 쓰고 있던 글씨는 다시 사라진다. 생성과 소멸이 동시에 존재하듯, 글씨는 형상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한다. 한 가지가 아닌 두 가지 방향성의 공존, 즉 불교의 핵심 사상의 하나인 중도(中道)를 말한다. 공(空)을 통하여 중도를 보는 마음으로 작품을 바라본다.
④ 천수관음상(Mechanical Avalokitesvara)
작가 왕지원(Wang,Ziwon)이 전통적인 불교의 천수관음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 스스로의 얼굴을 캐스팅한 이 움직이는 조각은 한 인간으로서의 본질적 질문과 깨달음을 향한 의지를 담아, 진리를 상징하는 불상을 이용하여 표현했다. 인간의 삶이 점점 기계화되며 발생되는 의문들, 정체성을 상징하는 우리 신체에 대한 근본 적 방향성과 과학이 발전됨에 따라 생겨나는 윤리적인 화두를 관람객들에게 던진다.
⑤ 수직의 바다- 블루
최종운 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품 앞에 다가서면 파도 소리와 함께 서서히 파동이 일기 시작한다. 점점 커져가던 파도소리는 굉음과 함께 커튼이 하염없이 요동친다. 그러다가 또 어느 순간 다시 고요해진다. 번뇌의 파도가 요동치다가 다시 마음의 안정을 찾아 고요한 상태가 되듯이, 사람의 마음을 상징한 것이다. 일상의 소재인 실 커튼이 가지고 있는 수직의 강인한 느낌과 바람에 쉽게 영향을 받는 나약한 특성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공포를 대자연의 신비스러움으로 형상화했다.
3) 구광루 국제 회화전
전쟁, 기아, 환경 파괴의 현 지구촌 문제를 주제로 인종, 문화, 종교, 국가를 초월한 범세계적인 사고의 소통을 구현한 회화전이 전시된 공간이다.
① 생의 신비(Mysteries of Life)
작가 날리니 말라지의 '생의 신비'는 인도 전통 종이 위에 제작한 회화시리즈를 통해서 전쟁, 기아, 인권 문제 등을 상징하는 이미지들로 작품을 구성했다. 복잡한 현대 인도사회의 폭력성을 통해 세계적으로 만연한 전쟁과 권력 남용에 대한 이슈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문명사회나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만큼 우리의 삶은 편해졌지만, 아직도 야만적 폭력과 전쟁이 발생하는 현재 상황들은 정신적 성장의 부재(不在)를 의미한다.
작가는 불교정신을 우리 삶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가장 중요한 가르침으로 받아 드린다.
② 내 아버지의 죽음
이 작품은 전시실 중앙에 놓여진 9개의 짜짜가 49재를 의미하는 49벌의 티벳 승려의 승복으로 둘러싸여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있다. 짜짜는 티벳 불교에서 신성시되는 물건으로서 보통 죽은 사람의 뼛가루를 넣어 만든다. 작가의 아버지는 티벳 승려였으며, 국가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하여 죽은 아버지의 죽음을 기리는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현실에서 보이는 것은 현상적일 뿐 절대적 사실이 아니라는 불교사상에 근거한다.
③ 림진강
탈북작가 선무는 진한 빨간색으로 새긴 목판을 통하여 고립된 북한의 현실과 복잡하게 얽힌 남북한의 정치적 관계를 재고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념적 차이를 넘어선 선무 작가의 판각작품은 남북의 정치 지도자의 이름들, 문화적이며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키워드들을 통해 평화에 대한 의지를 나무에 새겼다. 선무 작가의 작품은 천 년 전 선조들이 새긴 대장경의 정신을 나타내려고 한다.
④ TV 뉴스 회화 시리즈 2007 (TV News Paintind Series, 2007)
북아일랜드 출신 작가 로드니 딕슨은 베트남 전쟁의 앵커우면을 통하여 일방적인 메시지와 왜곡된 진실을 주입시키기도 하는 미디어의 부정적인 면을 보여준다. 어릴 적 아일랜드에서 정치적 폭력과 남용을 경험한 작가는 미술작품을 통해 극한 상황 속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잔인함과 심리적 상태를 이해하려 한다.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대장경의 정신과도 일치한다.
⑤ 퍼포먼스 시리즈 : <왜곡된 현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작가 파이잘 삼라는 스스로의 퍼포먼스 장면을 사진으로 기록하여 작품을 만든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이미지 위주의 문화와 광고의 힘에 대한 작가 개인의 생각을 몸소 표현하였다. 그 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상상하고 조합된 이미지로 재탄생시킨다. 작가는 여러 사업적인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형태의 예술 장르를 넘나든다.
3. 해인아트프로젝트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1) 성과
이번 대장경축전에서는 대장경 천년의 역사와 가치를 보여주는 주행사장의 풍성한 문화콘텐츠와 함께 해인사 경내에 설치한 국제예술제 성격을 띤 34명의 예술가들이 '통(通)'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 종교, 사상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전시한 해인아트프로젝트가 있어서 대장경축전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한차원 더 높게 승화(昇華)시킴과 동시에 1,200년 성역이었던 해인사 선원의 개방으로 일반대중의 선 체험의 기회 제공, 남북통일을 성취하기 위한 염원을 담은 평화대장경의 이운 및 성보박물관에서의 전시, 아름다운 가을철 홍류동 소리길의 절경 등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개최 첫 해에 '국보급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교계가 평소 문화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오던 중 이번에 선보인 해인아트프로젝트는 불교와 현대예술이 만나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은 "1200년 전통의 해인사와 이질적인 타국의 종교가 과연 어떻게 만나서 소통될 것인가 고민한 끝에 이를 전격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세계적인 해인사가 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천이백년 성역으로 지켰던 선방 역시도 불자들이 참여해서 느끼도록 하는 것이 세계적인 수행법으로 승화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하고 선방 문을 열었다. 간화선이 세계인들에게 소통되기를 바라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장경축전은 앞으로 국가프로젝트로서 추진되어야 하므로 폐막 후 객관적인 평가 작업이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외부 평가전문 기관에 의뢰해서 엄중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 질 경우, 이번 대장경축전의 긍정적, 부정적 효과가 모두 지적될 수 있으며, 여기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들은 향후 대장경축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원인분석을 통해서 시정되어야 할 점들을 밝혀야 할 것이다. 이것은 대장경축전 행사를 정기적으로 치르기 위한 타당성 검증으로서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 앞으로의 과제
우리는 이번 대장경축전을 통해서 대장경의 세계적 문화유산의 가치를 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220만 관람객 중 외국인은 만명 내외로 대외적인 홍보가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다. 2년 후 계속되는 대장경축전에는 단순한 과거유산의 홍보가 아니라 현대 한국의 IT강국으로서의 위상에 역사`문화적 가치가 부가된 격조 있는 국가적 문화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760년 팔만대장경 보존의 초과학적인 지혜와 세계 최초의 활자체 발명과 필사시대, 인쇄시대, 아날로그 시대를 지나 디지털 시대까지 매체와 기술개발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우리나라가 앞으로 문화관광의 시대를 맞아 대장경축전을 통해서 지역에 많은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대외 홍보와 이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따라야 한다.
세계문화유산과 기록유산을 가진 해인사가 이제부터는 문화예술적으로 묘사한 작품들을 더 많이 개발해서 전시해야 한다. '석순응전' '석이정전' '법장화상전' 등을 저술한 고운 최치원 선생의 화엄 사상과 해인사의 창건 배경, 희랑대사의 중건, 이에 관한 설화, 임진왜란 중 왜구로부터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수호한 의병장 내암 정인홍 선생과, 6,25 전쟁 중 해인사 일원에 주둔한 인민군 1개 연대에 대한 미공군 사령관의 폭격명령을 거부하여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수호한 김영환 장군 등 오늘날 세계문화유산 해인사를 있게 한 이들 영웅들을 부각시키는 전시작품(展示作品)들을 창의적으로 개발하여 전시해야 한다.
이번 대장경축전은 수준 높은 문화예술 작품들이 경내에 전시되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일반대중의 안목에 쉽게 납득되지 못하였다. 전시작가의 작품해설이 쉽게 이해되지 못한 점이 많았고, 외국인에게는 해설할 통역자도 부족했다. 전시작품의 의미가 무엇인지 A4 용지에 적어 전시장 한쪽 귀퉁이에 붙여놓은 작품해설로서는 대중들에게 충분히 이해되지 못했다.
따라서 다음 대장경축전에는 필요한 해설사나 자원봉사자들을 사전에 양성 또는 연수를 통해서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 보완해야 할 것이다.
많은 관람객이 한꺼번에 입장하여 혼선을 빚어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못한 채 뒤따라오는 관람행렬에 밀려 출구로 나갈 수 밖에 없었던 시행착오는 다음부터는 사전에 조율하거나 다른 전시장으로 유도해 관객들의 불만의 소지가 없도록 세밀한 계획을 세워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대장경축전이 단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정례화하는 방안으로 2년 후 다시 계속된다고 하니, 이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과 비전을 세우고, 대장경의 미래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조해나가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대장경 축전은 앞으로도 대장경을 소재로 한 차원 더 높은 관광브랜드 가치 창출을 통해 문화합천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
|
| 금년도 합천예총지에 이 글을 올려주시면 합니다. |
|
선생님 건강하게 잘계시지예 축전기간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긴장문 올리주시어 수고하신덕분에 많은 공부하고 갑니다. |
|
| 선생님 덕분에 많은 공부하였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
| 네 선생님^^그렇게 하겠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건강 유의하십시요. |
|
* 해외연수 다녀와 홈피 열어보니 대단한 글이 상재되어 있습니다.
* 대장경천년축제의 중심에 서서 내실있는 행사가 되도록 성심봉사하신 선생님의 노고에 감탄하며 선생님이 지적하신 개선점을 행정기관에 반영토록 같이 노력해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
|
* 해외연수 다녀와 홈피 열어보니 대단한 글이 상재되어 있습니다.
* 대장경천년축제의 중심에 서서 내실있는 행사가 되도록 성심봉사하신 선생님의 노고에 감탄하며 선생님이 지적하신 개선점을 행정기관에 반영토록 같이 노력해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
|
|
|
|
|
 |
회원작품 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