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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추천 :	527	이름 :	손국복	작성일 :	2003-11-19 19:14:34	조회수 :	3,297

가을 날

손국복</big>

억새 휘어지는 들길을 따라
낙엽 구르는 외론 길 따라
가을 만지며
길 나섰네
멀리 산자락에 황혼이 눕고
모래톱 가슴으로
강물 파고 드네
둥지 튼 아기새는 여린 부리로
초생달 쪼아
가슴에 묻네
산기슭 오르는 가을 나그네
산 빛에 취해
얼굴이 붉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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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석	2003-11-20 17:47:28

손 시인 가을을 손으로 만졌나요 가슴으로 만졌나요 지금 나도 가을 만지려 길 나서고 싶은데......



최병태	2003-11-20 18:14:27

손시인, 이렇게 새로운 작품을 자주 홈피에 올리는 의도가 혹시 저번에 나한테 한 이야기, 즉, 사무국장 자리 나에게 무려주고 슬쩍 빠져 나가려는 흉계가 있는 것 같군요. 고러케는



최병태	2003-11-20 18:17:31

엿장수 맘대로 안될꺼구먼유.작품 많이 쓰시는거야 대환영이지만 그렇다고 남한테 자기 짐을 지우면 되는건가유, 안되지유, 안되구말구유......



손국복	2003-11-20 22:57:00

회장님 아-글씨유. 가을이 말이유 손끝에서 실살 녹드라니께요!! 글구유 내 가슴 저 속을 휘-잉 저어버리더라니께요11



손국복	2003-11-20 23:03:07

사랑하는 최원장!! 겁먹지 말더라고잉^^ 행사 끝내고 정산이다 신청이다 공문에 파묻혀 지금까지 보냈지만 마누라 짐지울 맴은 없고 니짐내짐이 따로있나뭐 돌아가며 나누어 져야지롱



손국복	2003-11-20 23:05:34

근데 사랑하는 마누라 우짜지롱 요즈음 시가 내게로 왔나베 너무 자유스런 기분으로 시가 터져 나와!! 좋은일 맞지요? 감기 빨리 떨고 남편 옮길라요잉!!



정순한	2003-11-21 11:08:13

세번씩이나 거푸 읽었습니다.내일은 늦은가을을 만나고싶어 훌쩍 떠나 보렵니다.손선생님 좋은작품들과 함께 곱게 나이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손국복	2003-11-22 11:00:45

정여사님, 세월에 부대끼고 현실과 맞서다가도 불현듯 순백으로 돌아가고 싶은 모태회귀본능, 노란손수건을 흔드는 것이 우리네 사람의 본성이 아닌가요! 물 흐르듯 그렇게 가보는거죠 뭐!



이홍래	2003-12-04 08:57:14

샘예!언제 저도 이런 글귀들이 나올까요! 아름다운 가을에게 인사하시고 멋진 겨울의 추억 많이 만드시길...당신을 응원 합니다!



문학회	2013-06-20 11:21:14

댓글을 정리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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