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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호원고(김해석)



추천 :	550	이름 :	김영애	작성일 :	2009-07-21 20:35:14	조회수 :	5,355

남정강 161
       - 바 람
                  김해석

황혼녘 둑길에 서면
나는 곧 바람이 된다

비봉산 산바람
남정강 강바람

스치는 바람 아니고
내 가슴에 머무는

스쳐간 바람마다
사연도 많았는데

곰삭은 그 바람은
추억으로 남으니

여생을
이 바람 안고
나이테나 감을까

    남정강 162
       - 일 기

  저물녘 강둑에 나와
  지친 하루 돌아본다

  무엇에 쫓기듯이
  돌아보지 못한 하루

  무엇을
  위해 걸었나
  알 수 없는 발걸음

  꽃이 되지 못했기
  향기도 없을 터

  별이 되지 못했기
  빛 더욱 없을 터

  무의미
  그 자체의 삶
  또 하루해 삼켰다,



문학회	2013-06-19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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