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다시 깬 몸으로
아침을 맞는다
챙챙 빛나는 오후도
이내 저물것이다
저녁이 내리고
밤의 열차를 타기 전
용기 백배할 강변을 걷자
겨울강을 건너는 두루미
바람을 펄럭인다
입김 한 번으로
알래스카를 녹일 듯
거친 숨을 내쉬자
펼치다 만 시집을 읽자
서프라이즈
침이 꼴딱 넘어갈
시를 담자
찰칵찰칵
셔터를 눌러대는 날렵한 검지
발바닥이 닿는 마을 마다
심장 높이 모험의 연을 띄우고
팽팽한 시위
하늘을 당겨
꿈으로 가자.
윤경선
2018-05-13 22:12:10
와 우 발바닥이 닿는 마을마다
심장 높이 모혐의 연을 띄우고
이구절이 참 좋아요
이런 시어들을 어디서 ㅡㅡㅡㅡㅡㅡㅡ
김현숙
2018-05-18 15:56:46
죽어서 다시 깬 몸 - 새날처럼 온 세상이 다 시로 보이는 그날 처럼, 뜨거운 입김 속에 담긴 정신과 열정 혼을 담아 숨 쉬는 새날, 돌아보면 오늘이 매일 새날입니다. 다시 연 줄을 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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