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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란25호원고(시,2편)



추천 :	198	이름 :	정유미	작성일 :	2017-10-07 18:04:13	조회수 :	971

갈망

김옥란

푸른 바다 그 깊이에 들고싶어라
바위 틈 소라 따고 해삼 건지고
퇴적 속 파묻힌 보물도 찾고
그 속에 들어 영영
나오지 않아도 좋으리
옛사람들 그런 사람 많아
동네를 이루고 살아도 좋겠네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바닷가를 거니네
밤이 늦도록 홀로 거니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봄봄

김옥란

지난 겨울은 무섭고 추웠다
고왔던 친구 저 세상으로 가고
첫사랑도 보내고

아픔을 뒤로하고
마알간 물같은 연두
맨살의 아른아른한 빛
그 빛을 찾아 길 나섰다

잎맥에 새겨진 실핏줄
너무 아픈 순수

이 봄 저물기 전
연둣빛 스카프 하나
어깨를 감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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