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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벽루
추천 : 522 이름 : 송영화 작성일 : 2003-09-29 16:51:03 조회수 : 3,199
   함벽루

때 묻은 바위
살 가른 사연 이끼로 피워내고
채우려는 가, 지우려는 가
안타까운 도토리 그 틈을 뛰어든다

층층 돌 계단 수북수북 빈 껍질
흐르는 시간 담아 두려 용쓰고
남명 퇴계 마주앉은 함벽루
기왓장은 들썩들썩 사기둥은 왔다 갔다.

흐르는 남정강은
가자가자 큰물 가자 고를 풀고 큰물 가자
개울물도 시냇물도 부대끼고 흐르면 한몸 되네
구르는 목탁소리
목쉰 염불소리
나무아미타불 연호사 풍경소리
정순한   2003-09-29 18:54:25  
오호이! 어쩐지 돌계단을 오리락거려 삿더니만.......좋은작품 한놈탄생<?>했습니다요.
송영화   2003-09-30 12:06:45  
사실은 2년전에 초고한 작품인데 영 자신이 없어서 머뭇거리다 27일 날 제고한 작품입니다. 막혀있었던 곳은 "개울물도 시냇물도 부대끼고 흐르면 함몸 되네" 중 "부대끼고 였는데
송영화   2003-09-30 12:07:37  
아직은 많이 어색 하여 또 한번의 수술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순한   2003-09-30 20:14:20  
좀더 송시인답게 함축미를 높이십시요 그러면 너무너무 괜찮은....
최병태   2003-09-30 23:15:03  
역시 송시인은 우리들과 다르군요.다들 먹고 마시며 잡담하느라 시간 보내는데 그와중에서도 창작의 끈을 놓지않고 결국은 멋진 작품하나 건지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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