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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황강백일장 심사평
추천 : 74 이름 : 이성동 작성일 : 2016-10-17 15:42:24 조회수 : 773
            제22회 황강백일장 심사평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이번 22회 황강백일장 심사위원장을 맡은 합천문인협회 감사 이성동입니다.
황강은 선사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합천인의 삶의 터전이 되어왔을 뿐만 아니라, 근간에는 황강수중마라톤, 황강변 백리벚꽃마라톤대회, 황강카누 경연대회 등 해마다 황강을 주제로 한 행사를 통해 높은 관광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황강 상류의 합천댐에서는 연간 21만8천MW/H의 전력생산과 6억톤 가량의 농업용수를 저장, 확보하여 이를 사용하는 합천인의 삶의 터전이자 젖줄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매우 유용한 황강을 그 주제로 한 황강백일장이 지난 9월 23일 황강변 일해공원 향파 이주홍 선생 시비 주변에서 관내 초` 중` 고생 225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22회 황강백일장을 치렀습니다. 해마다 치루고 있는 황강백일장은 우리 합천 청소년들의 문학에의 소질과 감수성을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인으로서의 꿈을 실현하게 하는 계기가 되는 연례행사입니다. 이제 황강백일장은 시행 22년째로써 문학회 성년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관내 초중고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지고 있어서 본 행사를 주최하는 합천문인협회 일원으로서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금년 황강백일장에서는 가장 많이 제출된 시제와 주제는 지진이었는데, 이는 학생여러분들이 처음으로 체험한 지진에 대한 공포와 관심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간주됩니다.
다음으로 많이 제출된 주제는 가을비, 코스모스 등 계절의 정서가 반영된 것들이었습니다.
초등부에서 제출된 글들은 초등학교 학생으로서 예년보다 조금 향상된 글들이 보였지만, 중등부와 고등부에서는 예년 수준 이상의 작품들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우수작품들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심사위원 전원의 의견을 모아 다음과 같이 작품들을 선정하였습니다.
대상에는 작품내용이 너무 짧은 것이 아쉽지만, 아름다웠던 황매산 억새의 구부러지고 시들어가는 모습을 자기만을 위해 살아오면서 허리가 구부러지고 잔주름이 늘어나는 어머니 모습으로 비유하여  표현한 것이 돋보인 원경고 1학년 이 가빈의 황매산억새를 선정하였습니다.
초등학교 산문 으뜸상에는 가을비 내리는 날 어머니에게 우산을 전달하는 과정을 순수한 자기감정으로 잘 서술하여 잔잔한 감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합천초등 6학년 박시민의 “가을비”를 선정하였고,
버금상에는 감정전달과 구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삼가초등 박유진의 “코스모스”를  
딸림상에는 영전초등 5학년 조혜성의 “가을비”와 영전초등 4학년 강기원의 “지진”을
아차상에는 합천초등 4학년 정슬아의 “지진”과 영전초등 4학년 조은성의 “지진”, 대양초등 6학년 마지민의 “가을비”, 대양초등 4학년 강석현의 “지진” 합천초등 6학년 한서연의 “지진” 등 5명을 선정하였습니다.

초등부 운문 으뜸상에는 쌍백초등 4학년 강준석의 “질투”가 선정되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또래의 어리고 순수한 감성과 형제간의 이해와 정을 판단키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질투라는 역발상적 의미로 담아내는 표현이 돋보여 으뜸으로 선정하였으며,
버금상에는 삼가초등 5학년 이서영의 “가을비”가 같은 말의 반복과 여운을 남기는 감정전달에 조금 미흡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가을비”를 의인화하여 표현한 것이 높이 평가 되어 선정하였고.  
딸림상에는 합천초등 5학년 조민성의 “가을비”와 영전초등 6학년 안예찬의 “지진“을 선정하였으며,
아차상에는 삼가초등 5학년 임영현의 “지진”, 합천초등 6학년 김희경의 “가을비”, 영전초등 6학년 마재은의 “지진”, 쌍백초등 6학년 강천석의 “질투”, 삼가초등 6학년 박시원의 “지진” 등 5명을 선정하였습니다.

중등부 운문은 일정수준의 작품들로 심사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많은 고심과 의견을 나눈 끝에 장원에는 같은 말의 반복과 “가을은 한 움큼씩”의 비유는 아쉬움을 남긴 점이 있으나, 소녀다운 아름다운 감성으로 지나온 길을 잔잔하게 회상하고, 내면 깊게 자리한 그리움을 리듬감 있게 구성하였다는 좋은 평가를 받은 합천여중 3학년 이수연의 “가을비”가 선정되었으며,
차상에는 장원 작품과의 경쟁에서 산문적 표현과 비유에서 약간 모자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나름의 감정 전달력을 높이 평가받은  삼가중 3학년 박예원의 “가을비”가 선정되었고,
차하에는 인생을 올림픽에 비유한 합천여중 2학년 정지윤의 “올림픽”과 야로중학교 2학년 황유나의 “코스모스”를,
장려에는 대병중 1학년 김미정의 “코스모스”와  초계중 3학년 차혜림의 “코스모스”를  합천중 1학년 주태원의 “가을비”를 선정하였습니다.

중등부 산문 장원에는 처음 경험한 지진 현상에 흥미를 느꼈으나 집에 가서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자기 행동이 경솔했다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한 합천여중 3학년 정희성의 “지진”이 선정되었고, 차상에는 자기를 사랑하고 가을비를 좋아했던 아버지가 어느 가을이 끝날 무렵 홀연히 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 아버지를 애인처럼 묘사한 합천여중 1학년 이고운의 “가을비”를,
차하에는 가을의 시작과 결실을 색깔로 표현하고, 석양빛을 가을비와 연계시켜 묘사한 삼가중학교 3학년 김소율의 “가을비”를, 좋은 친구로 사귀었던 혜민이가 다른 친구를 가까이 하면서 자기와 멀어져가는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한 야로중학교 2학년 조지훈의 “질투”를 선정하였으며,
장려에는 지진을 남의 나라의 재해로만 생각했던 자기의 인식이 잘못 되었음을 깨닫고, 지진에 대한 경각심과 지진발생시의 대비책을 자기 나름대로 피력한 합천중학교 1학년 이규성의 “지진”과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짙은 향기의 친구에게 매혹되어 꽃을 심고 아름다운 자태로 생장하는 모습과  금방 낙화하는 꽃의 단명을 아쉬운 마음으로 묘사한 초계중학교 3학년 이아진의 “코스모스”를, 어머니와의 관계에 고민하는 청소년기의 갈등을 잘 묘사한 야로중학교 2학년 박지우의 “질투”를 선정하였습니다.  

고등부운문 장원에는 예년 수준의 비슷한 글들로 작품 선정에 어려움이 많아 심사위원들의 진지한 논의 끝에 내용이 너무 짧은 것이 험이지만, ‘올림픽’이라는 시사적이고 경쟁적인 스포츠 활동에 삶을 투영시켜 의미전달에 성공하고, 추락, 노력, 상승의 의미를 자신의 방식으로 구성한 점을 높이 평가한 야로고등학교 2학년 김형경의 “올림픽”을 선정하였습니다.
차상에는 구성과 비유 등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같은 말의 반복과 단조로운 종결의미 처리와 다소의 산문적 표현이 지적된 합천여고 2학년 박근혜의 “코스모스”를 선정하였고,
차하에는 글의 표현이 산만한 점이 지적되었지만, 가을비의 의미를 나름대로 전개한 초계고 1학년 이윤서의 “가을비” 와  작품 분량이 너무 적은 점이 아쉽지만 지진과 자신의 마음을 흔들림으로 동일시한 야로고 2학년 이유정의 “지진을 각각 선정하였으며,
장려에는 합천고 1학년 이호윤의 “오디션”과, 야로고 2학년 배진솔의 “가을비”, 그리고 원경고 2학년 전민정의 “지진”을 선정하였습니다.

고등부 산문 장원에는 아무리 어려운 사정이 있더라도 “누구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줄 여유는 안고 살아야 한다”는 담임 선생님의 조언에 감명을 받은 것을 진지한 대화체로 구성한 원경고 2학년 송유진의 “코스모스”를,
차상에는 가을비 내리는 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사랑했던 할아버지의 죽음을 아버지의 휴대폰으로 전해 듣고 슬퍼하는 합천여고 2학년 정민혜의 ”가을비“를 ,
차하에는 가을비 내리는 날 친구와 만나는 아지트를 배경으로 친구간 우정을 잘 묘사한 초계고 2학년 차상준의 ”가을비“와
아버지와의 관계설정이 모호한 점도 있지만, 가을비를 병든 아버지의 눈물에 비유하여 서러움으로 묘사한 합천고등학교 2학년 유강현의 ”가을비“를 선정하였고,
장려에는 학교현실의 폭력과 왕따의 실례를 솔직하게 잘 표현한 야로고등학교 1학년 이원실의 ”질투“와 코스모스밭을 배경으로 조선시대의 한 소년을 만나 따뜻한 우정을 나누다가 현실에 회귀한 스토리를 엮어낸 합천여고 1학년 최정윤의 ”코스모스“를 그리고 친구에 대한 질투심과 우정 사이의 갈등을 잘 묘사한 합천고등학교 1학년 권순형의 ‘질투’를 선정하였습니다.

이번 백일장에서는 전체적으로 평가했을 때 참여인원은 많았으나 일부지역, 일부학교에 편중된 점과 예년에 비해 작품수준이 약간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초 중등학교도 마찬가지만, 특히 고등부는 고등학교 학생으로서의 문장 구성능력을 향상시키는 작문지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심사위원 : 김상완/김숙희/김현숙/박황규/이성동/정유미/최병태> 선생님들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심사평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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