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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숙희
작성일 :
2009-07-01 17:47:06
조회수 :
2,283
삼월
김숙희
무력감 벗어 던지며
떨어지지 않은 눈을 비비자,
뼈대 굵은 얼굴과
그를 닮았을
뒤뚱이는 뱃집과 저녁 밥상위로
동글 한 얼굴 웃고 있다.
눅눅한 필름들이 녹아내리고
구석구석 드려내는 불빛
모서리 깎아내리는 희망이
출구를 응시하는 저녁
2) 찔레꽃
줄기마다 가시 달고서도
분내 나는
당신 곁에 서있습니다
소름처럼 돋아나는
내 작은, 가시 뽑아 안고
되레 가슴 저려 우렁우렁
흐르네!
아
눈물로 하늘 길 여는
김영애
2009-07-01 22:10:38
아, 찔레꽃. 어느 해 인가 장미
어느 해인가 장미꽃을 사서 심었더니 이듬해 찔레꽃이 피던 기억. 그 장미보다 더 화려한.
이것을 걸개로 하고 싶은데요.
손국복
2009-07-02 11:41:04
찔레꽃 시린 가슴 봄비나 될까^^ 살며시 다가서는 분내음될까^^ 소름처럼 돋아나는 그리움될까--- 걸개시로 찔레꽃 추천합니다.
저두요
2009-07-02 15:21:31
추천합니다^^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이동실
2009-07-03 10:15:36
출근길에 차창너머 찔래꽃보며 그속에 모시한복 곱게 입으신 분내 나는 큰언니야 얼굴 보았어요.
참~ 고우셨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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