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일출봉에서>
나는 널판 계단을 밟으며 성산주민의 한 서린 일출봉 암벽 밑을 내려갔다. 짙푸른 거센 파도가 애꿎은 바위를 때리고 부서지며, 붉은 피보다 더 진한 하얀 포말을 토하며 신음하고 있는 그곳에서, 나는 제주 4,3사건 그때 천길 벼랑에 내몰려 총맞고 떨어져 죽었던 원혼들의 한 맺힌 절규를 들었다. 그리고 피를 토해내는 원혼들의 끝나지 않은 시위(示威)도 보았다.
손국복
2009-07-02 12:01:38
선생님/ 수필을 걸개로 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두 작품 중에 <성산 일출봉>이 좋으며 글자수가 너무 많으면 전시 깃발이 너무 복잡하니 본문 중 <나는 널판--부터 시위도 보았다>까지만 게재하여도 작품성이 충분하며 보다 심도있는 문학성을 보인다고 하겠습니다. 김영애 국장에게 말씀해 주심이---
좋아요선생님
2009-07-03 09:37:03
걸개 글, 깔끔하니 조아요 선생님^^
그리고 어제 회의 결과를 말씀 드릴께요.
내일 경남문협세미나 참석은 점심 식사 후 1시에 사무실 집결하여
출발키로 되었습니다. 조심해서 오시구요...1박할거니깐 긴옷도 준비해 오셔요.
그럼 낼 뵙겠습니다.
이동실
2009-07-03 10:09:27
선생님 잘 읽었습니다. 열심히 건필하시는 모습 정말 아름다우세요. 항상 건강 잘챙기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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