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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개시



추천 :	466	이름 :	김숙희	작성일 :	2011-07-03 20:04:16	조회수 :	2,165

  보디가드

                          김숙희

  속 더욱 단단한 아린(芽鱗)*
  꽃술까지 잉태한 널
  털복숭아 같은
  몸속에 감춰 두었지
  때 이른 날 행여
  몸 열어젖힐라
  살점 터져 버릴라
  몇몇 날 지나면
  겹겹 감아올린 실크 몸매 목련꽃
  허공은
  수줍은 듯 더듬거릴라

* 겨울눈을 싸고 있으면서 꽃이나 잎이 될 부분을 보호하고 있는 단단한 비늘 조각

봄

재 넘는 발길마다 바람 분다
걷고 서고 앉고 움직이는 것들이
무상임을 잊어버린 바람
목련꽃 희디흰 속살을
실랑이질 하던 날들도
자불자불 소룡산 허리위로
쓰러져 눕는다



손국복	2011-07-04 09:55:30

아직 남은 봄의 잔상이 아련합니다. 후---한 해 보내기 힘들고 가는 세월 허랑하여---



송영화	2011-07-05 10:05:17

털복숭아 서리해서 런닝에 싸안고 나면 나중에 가려워서 혼났던... 부회장님 깊은 곳 아린 그 곳에 안긴 사연은 ....



김숙희	2011-07-13 20:01:02

감사해요 비속 어정거림이 많으시길 ㅋ



문학회	2013-06-19 10:32:46

댓글을 정리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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