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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벼리'에 뜰어진 '힌송이 국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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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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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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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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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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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4 21:44:03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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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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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각본 용입니다.--
오랫 동안 방황하였습니다.
이제 제 자리를 찾아 올 때가 되었기에 이 글을 띄웁니다.
여러 문우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 탕자가 돌아 온듯 가슴을 열어주세요.
아래 글은 뜻이 있어 시대물로 꾸며 보았습니다.
계속 이어나갈려니 여러 갈래의 방향이 있어 선택하지 못하고 망서리다가, 우선 본 홈페지를 찾아 아래 글을 소개하고 엄한 비평을 듣고자 합니다.
(1부)입니다. 긴 글이지만 탐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개비리에 뜰어진 한 송이 들국화』 (1부)
때는 광복 이후 4년 쯤,
순식는 합천농고 3학년으로 학도호국단 대대장을 맡고 있다.
얼굴이 준수하고 학생답지 않게 품격이 묻어나고 그의 몸은 근육질이고 장대하다.
양손으로 황소의 두 뿔을 잡고 땅바닥에 팽개치는 것을 봤다는 사람도 있다.
그는 묘산출신으로 부친 장군덕씨의 2남인데 합천읍에 있는 이기문씨 집에서 숙식을 하며 학교에 다닌다. 장군덕씨와 이기문씨는 우의가 돈독한 친구 간이다.
이씨는 합천군 초대 군수를 역임했고, 지난해(1947)에 그 직을 사임하였다.
순식은 이씨 집 본체의 작은방에서 하숙이라고 할 것 없이 그냥 한 식구처럼 무관하게 기숙하며 학교에 다니고 있다.
순식은 같은 학교 한 학년 밑의 여학생인 순주와 교재하고 있다. 서로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장차 결혼까지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자연스레 생각하고 있는 연인 사이이다. 여학생이라야 열댓 명이지만 학생대대 안에 일개 여중대가 있어 순주는 중대장을 맡고 있다. 그래서 학생회 일들로 둘이의 만남은 자연스러웠고 그런 가운데 정이 두터워져 연인사이로 발전한 것이다.
순주는 이기문씨의 집안 조카벌이 되고, 친 오빠인 재선이를 아버지처럼 의지하고 있다.
순주네 집은 합천읍의 서북쪽으로 흐르는 영창 천을 건너 인동이라는 마을에 있다.
순식이는 중추절인 어제 묘산에서 합천으로 와서 오늘은 작정한바가 있어 개벼리 만날 축제에 가려고 황강 변에 위치하고 있는 합천농고의 정문을 지나 제방을 넘고 은빛의 백사장을 지나 신발을 벗고 정강이 밑에 남실되는 황강의 시원한 물결의 감촉을 즐기며 건넜다.
축제에 가려는 사람 그리고 돌아오는 사람이 길 위에 뛰엄뛰엄 오간다. 종간이란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 입구를 지나고 있다. 반대편 땅 고개 쪽에서 너 댓 되는 처녀들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니 같은 학교 1학년생들이다. 교복을 입고 있을 때와는 달리 추석빔으로 차려 입고 있어 자태가 아름답고 성숙한 처녀 같다.
그 쪽에서 누군가 “어마 대대장님이 가신다.” 하고 말한다.
그 중에는 봉선이도 끼어 있다. 지나칠 때, 서로 간 인사를 나누었다. 옥색 저고리에 흰 치마를 입고 있는 봉선이는 “오빠 개벼리에 가는 길이지요. 왜 혼자 갑니까”. 예쁜 보조개로 웃으며 의미 있는 눈길을 보낸다.
봉선은 순주를 의언니로 맺은 사이이다. “언니는 집에 일이 있는 모양이더라” 봉선에게 말한다. “잘 놀다 오세요, 우리는 가는 길입니다” 무슨 할 말이 있는 듯 잠시 머뭇하다가 봉선이는 앞서 간 친구들을 향해 뒤 쫒아갔다. 푸른 하늘 아래 황토색 길 위로 옥색과 흰 색으로 단장한 맵시가 마치 나비처럼 멋갈스럽다. 멀리 사라질 때까지 뒤 돌아 보곤 하며 순식은 개벼리 쪽을 향해 나아갔다.
어딘지 모르게 근심에 싸여있는 듯한 순주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마, 오빠 재선이와 관련된 무슨 집안일인 것 같은데, 캐물어도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혹시 나에 대한 오해가 있는가 싶기도 하여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도 별다른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
한 보름 전 순주의 요구로 황강 변 방천에서 만나 넓게 깔려 흐르는 물결이 거믐 달빛에 반짝이고 그 위를 스친 제법 싸늘한 바람이 순주의 부드러운 머리칼을 흔들어 이마 위로 흩날리고 있을 때 순식은 손을 들어 순주의 머리칼을 뒤로 넘겨주며 얼굴을 당기고 순주 뺨 밑을 드듬어 입술을 덮었다. 잠시 향긋한 순주의 냄새를 혀끝으로 느낀다 싶자 순주가 고개를 뒤로 재치며 얼굴을 뺐다.
그 때 어스름한 달빛에 보인 순주의 눈망울이 어딘지 모르게 슬픈 빛을 띠고 있음을 보았다.
“순주 니 무슨 일이 있제” .
“별일 없어요” 하지만 다소 어색해 보인다.
순주는 순식에게 곁눈질하든 눈길을 돌려 강 건너 검게 자리하고 있는 대암산 윤각 위의 검은 하늘을 쳐다본다. 나도 그 하늘을 쳐다본다. 내 어수선한 마음과는 달리 쏟아질 것 같은 저 별들이 저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 저녁도 순주는 별말 없었는데---,
오늘 아침에 만날제에 같이 가자고 전화를 했는데도 역시 몸이 불편하다는 핑개를 받았을 뿐이다. 순식은 시끌벅적한 소음이 들려 정신을 가다듬었다.
어느 새 많은 사람들이 일개미 떼처럼 그의 곁을 지나치며 오간다. 하늘은 높고 유난히 푸르다. 대부분 즐거운 표정들이고 처녀 총각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은 무엇이 그리 좋은지 웃고 재잘거린다.
땅고개를 내리서고 있었다.
이 땅고개에서 한 마장 거리도 안 되는 개벼리에서는 지금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그 길을 지나 계속 가면 초계 청덕 적표에 도달하고 거기서 왼편으로 적표다리를 건너면 창녕으로, 오른편으로 줄곧 가면 신반, 의령으로 가게 된다.
개벼리의 만날 축제는 언제부터 시작 된 민속인지 잘 모른다. 합천 인근 지역에서 여러 사람이 추석 다음날이 되면 자연스럽게 개벼리로 모여드는 것이다. 이 하루 놀이는 꾸려나가는 주체도 없고, 종목도 딱이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이 날이 되면 서로 그리운 사람끼리 자석에 쇠 가루가 달라붙듯 모여들어 정성껏 장만하여 온 도시락과 떡 과일들을 서로서로 나누어 먹고 술잔을 기우리며 즐겁게 노닥거리고 처음 대하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통성명을 한 후 친교를 맺기도 한다. 모처럼 해후하는 사람들은 아쉬웠든 회포를 푸는 것이다. 어떤 처녀총각은 이곳에서 눈이 맞아 정을 주고받다 혼인을 하기도 한다. 이런 군중 속에 각설이패가 한바탕 신을 풀고 동냥바가지를 돌리기도 하고, 엿장수의 엿치기, 야바위꾼의 원판 돌리기 등 각종 놀이가 축제의 구색을 맞춘다. 어떤 해에는 제법 이름 있는 남사당패가 광대줄타기, 탈춤 등 묘기를 부리기도 한다. 이들 전문 놀이패들도 이문을 얻기 보다는 자신들의 패거리가 개벼리 축제에 끼어들게 된 것만으로 보람인 듯 신명을 다하고 자기도취에 빠져 예기(藝妓)와 재주를 한껏 부린다.
이렇게 축제 마당은 버스가 서로 비껴 갈 정도의 한 마장쯤 되는 개벼리의 고개 길은 물론 양쪽의 문림과 영전 마을 주변까지도 꽉 차서 남녀노소 선남선녀들이 뒤엉켜 인산인해를 이루고, 무질서와 혼잡의 난장판이 분명함에도 하나의 거대한 물결처럼 질서가 보인다.
순식도 그 속에 한 사람으로 끼어들었다.
여기저기 사람들 틈새를 돌아다니며 낯이 선 사람들을 보면, 그 거동을 유심히 관찰하며 눈을 번득인다.
개벼리는 황강이 북에서 합천의 남쪽 외각을 따라 양쪽 가장자리에 하얀 백사장의 일구면서 흘러오다 연호사에서 서서히 동북방향으로 물길을 바꾸고 임북리의 섬들, 하림, 강담 마을을 오른편에 끼고 건너편의 신소양과 금양을 지나 율곡 내천리와 범구지의 언덕배기에 이르러서는 이를 뚫지 못하고 물길을 바꾸어 다시 남쪽으로 그슬려 올라온다. 그 강 오른편 안쪽 있는 호연정을 둘러싼 옹기종기 모여 있는 3-40여 호의 물림이란 마을에 이르러 대암산 끝자락에 부닥쳐 회오리치며 개벼리 절벽에 도달하여서는 강바닥의 모래를 반대 편 범구지 쪽으로 밀어내고 뒤로 옆으로 앞으로 요동치면서 깊은 소를 만든다. 그러나 강 표면은 내면에 일고 있는 격정의 몸부림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 푸른색의 깊은 소의 표면은 거울 같이 맑고 잔잔하다. 이곳에서 강물은 잠시 쉬면서 여독을 푼 후 동쪽으로 굽어 돌면서 그 오른편에 난 도로와 의좋게 서서히 체형을 잡으면서 흘러가 청덕면 적포 방면에 이르러 이곳에서 강원도 태백시 천의봉 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경상북도 봉화군. 안동시를 지나, 칠곡군. 고령군 을 거쳐 내려오는 천삼백여 리나 되는 민족의 강인 낙동강, 그 하류의 풍만한 옆구리를 비집고 잠입하게 된다.
황강은 거창군 북상면 남덕유산 동쪽 계곡에서부터 제법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시발한 개울이 동남쪽으로 흐르며 거창의 크고 작은 개울을 합치다가, 봉산, 신원, 대병에 이르러, 황매산 동북 편으로 난 몇 개의 깊은 계곡을 헤집고 내려 온 물길이 바위와 돌들을 뭉개고 다듬으며 내려오는 물들을 보태고 용주에 이르러서는 용문계곡이란 절경을 만든 후 합천에 이른다. 연호사와 유서 깊은 함벽루를 옆구리에 끼고돌아 개벼리에 도달하여 기암절벽과 어울려 한껏 뽑내다가 잠간 호흡을 가다듬은 뒤 청덕면 적포리에 다다라서는 사백여리의 긴 여정을 끝내고 황강이란 이름을 낙동강에 묻어버린다.
이런 황강이 최후를 맡기 전에 그 일생의 대미를 장식하듯 강물과 소 그리고 기암의 절벽 그 사이에 띄엄띄엄 핀 들국화와 산딸기와 잡풀, 외롭게 절벽 틈에 아스라이 서있는 열손까락 안팍의 기묘한 소나무, 그리고 누렇게 잎이 말라 들어가는 도토리나무들, 그 가지 사이를 뛰놀며 울어대는 산새와 숨박곡질하는 다람쥐 등 이들 유무 생태계가 어우러진 비경의 명소 개벼리를 마지막 소임이 듯 정성들여 다듬어 놓고 그 것도 부족하여 갖가지 애환을 자신의 품속에 간직한 채 낙동강에 묻어버리는 합천인의 애증의 강 비련의 강이 바로 황강이다.
개벼리에 대한 유래를 보면, 옛날 천 길이 넘는 절벽으로 길이 없었는데 합천 개와 초계 개가 서로 서로 오가면서 애정을 나누며 길을 터고 그리고 일 년 후를 기약하며 슬픈 이별을 하였다고 했다. ‘벼리’는 ‘이별’ 이 뒤집혀 ‘별이’가 되고 이것이 ‘벼리’로, 그래서 ‘개의 별이’ 가 줄어져 ‘개벼리’라 불리게 된 것이라 한다.
이런 연유에서 옛날에 처녀가 결혼하면 시집에 바로 갔고, 시집살이 1년을 넘겨야 겨우 친정으로 갈 수 있었다. 그러나 1년은 너무 긴 세월이라 남의 아내가 된 여자는 매년 추석 다음 날에는 1년이 되지 않더라도 그리운 친정붙이와 친우를 ‘개벼리’에서 만나 회포를 풀 수 있게 되고, 이날만은 엄한 시집살이에서 해방되도록 한 날이란다.
또 충무공 난중일기에 보면, 이곳 개벼리는 천혜의 요새(要塞)로 군사 몇 사람으로 수만 명의 왜군을 막을 수 있는 방어의 요충지이기 때문에 충무공이 이 고개 길을 넘어 사십여일 간 진을 치고 있었던 곳이 가까운 율곡면 모여곡(모개나무골)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개벼리의 만날 축제가 오늘 이 8.15광복 후 세 번째 맞는 날이요, 한 달 전 양력 8.15에 남한 단독 정부가 수립되어 한편에서 경축의 무드가 한창인 채 한가위를 맞았고, 남북통일정권을 추진하든 합작 파 인사들에겐 슬픈 명절이기도 하였다.
그래서인지 이번 축제에는 인근의 많은 사람이 들떠서 더욱 많이 모여든 듯하다.
8.15 해방은 민족독립 국가를 건설하기위한 당연한 기회였지만 우리는 일제 치하에서 전 세계 어느 식민지 국가에서도 격지 못한 가증스러운 수탈구조와 민족분열정책 및 동화정책에 시달렸다. 더욱이 한국은 종래부터 세습되어 온 유교적 민족의식이 근대적 사회의식으로 바뀌어 갈 즈음이어서 일제가 민족 말살 정책을 자행하자 그 반작용으로 구국 항일 의식이 고조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민족 상류계층에서는 친일파, 민족계량주의자 등이 자생하게 되었다.
이런 차에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전승 국 미소 두 초강대국이 국토를 남북으로 분할하여 자기들이 점령한 지역에서 각각 자신들의 체제를 강요하였고, 자신들의 추종세력을 지원 양성하였다. 더군다나 국내외에서 민족 해방운동을 벌이던 제 정치세력이 해방 공간에 모여들어 정권수립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불사하고 자기 위주의 주의 주장만을 고집하여 통일된 정치로의 구심력이 형성될 수 없었다.
일본이 패망하였을 때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의 힘에 의해 자주 독립국가를 수립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너무나 당연했던 이 같은 소망도 3년여의 시간을 허비하면서도 독립정부를 수립하지 못한 채 미.소 및 좌.우 세력 사이에서 심각한 갈등과 분열이 지속되더니 이승만은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의사를 1946년 6월 3일 정읍에서 밝혔고 그 이후 미 군정청의 지원을 받아 제 세력을 누르고 1948. 8. 15에 유엔의 결의 하에 3.8선 이남만의 단독정부를 수립하여 대통령에 올랐고, 이에 뒤질세라 북한에서는 소련의 지원 하에 김일성이 다음 달 9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립하여 내각수상에 선임되었다. 한 해가 지난 후 김일성은 1949년 6월 남·북 노동당을 합쳐 조선노동당을 결성하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에 올랐다.
이와 같은 급박한 해방 전후를 기점으로 한 소용돌이가 원인이 된 민족 비극의 정치 환경과는 무관 한 듯 합천의 개벼리축제 놀이가 한창 무르익어 갈 무렵이었다.
그 곳에는 해방의 기쁨도 분단의 아픔도 그냥 강 건너 불에 불과했고, 애틋한 해후의 기쁨, 친지와의 절박한 안부, 그리고 각각이 엮어 낸 애달픈 삶의 편린들이 좁은 개벼리의 하루란 짧은 시공 속에 펴고 털고 풀고 하여, 위로와 안도를 주고받는 깊은 애정과 사연들이 참여자의 마음속에 점철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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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소본능" "수구초심" 그 어구가 떠 오릅니다. 인생은 끝없이 유전하고 변화하는 법. 누구나 겪는 다반사가 아닐런지요? 본연의 모습대로 회귀하신 걸 환영하면서 위 글 중, 제목의 "개비리"는 "개벼리"로 그리고 그 유래에서 "벼리"가 "이별"의 전도음이 아니라 중세고어에 보면 "벼리"란 "벼랑" 또는 "낭떠러지"의 고어로 고전문학 속에 자주 나오는 단어입니다. 또 제목의 "뜰어진"을 "떨어진"으로 고쳐야 어법에 맞습니다. 대본이 진행중인 것 같아 다 보고 난 후에 소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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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하시죠 작품감상 하느라고 목고개가 뻐근합니다 이편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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