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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갈대다



추천 :	637	이름 :	정순한	작성일 :	2003-09-23 19:08:40	조회수 :	3,216

버스를 타고 줄곧 시골길을 달린다.
지천에 널린 잡초들이 꽃을 피웠다.이름없는 꽃.
어머나1 연연한 풀꽃을 당당히 제끼고 갈대가 한들 거린다 가을이다.
올려다본 하늘도 청명이다.
가을은 이렇게 소리없이 살그머니 왔다가 언젠지 모르게 가고없다.
하늘거리는 연분홍 코스모스도 계절감각이 무디다.
금빛의 코스모스에 밀려 가을인냥 봄인양 제 계절이 없는듯하다.
사람도 그렇다
제중심이 없어 이랬다 저랬다 편협한 이기의 집단에 휩쓸리며 산다.
그래도 세월은 무심하게 흐른다.
어쩌면 올곧게 사는 이들은 형편없이 가난하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 세상.
내게 악수 청한 돈의 위력이 있다면 나도 영혼을 팔수 있을까,이 불혹을 넘긴 나이에....
가을은 쓸쓸한 영혼을 스스로 지켜야 외롭지 않는 계절이다.



김해석	2003-09-24 10:25:39

하필이면 갈대 위에 아! 갈대다 요 혹 내 시제 컨닝구 한것은 아이제



정순한	2003-09-25 21:00:42

회장님,사실 단상을쓴 이날 말입니다 소주마시고 알딸딸해가지고 뭐라고 긁적 거려놨더라구요.이해 하십시요.어쩌면 컨닝했는지도 모르죠.



정미리	2003-09-27 21:12:53

정순한선생님 잘읽었습니다, ^-^ 오늘 먼저 알아주셔서 감사하구요, 악수하는 손이 따뜻햇습니다, ^-^// 항상 좋은일들만 가득하길 바래요, ^-^



이성동	2008-07-17 16:41:13

정순한씨의 글이 주는 이미지는 그 영혼이 순결하고 아름다운 한송이 흰 백합화입니다. 세파에 흔들려도 꿋꿋하게 버티어 가는, 그러면서도 남몰래 외로워하는 꽃입니다. 용기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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