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남정강 이야기
소 민 호
물안개 꼭꼭 짜서
어둠을 닦아내고
별을 품은 이슬을
흔들어 깨운다,
아득한
몽환(夢幻)의 이야기
늘어놓기 위해서.
연호사에 잠이 든
장졸들의 통한(痛恨)과
함벽루 묵객들의
낭랑한 독음(讀音)가락
남정강
윤설이 되어
도도하게 흐른다.
--------------------------------------------------
<동화>
「안개꽃 편지」중에서
소 민 호
아마 천사님이
이 편지를 받았을 때는
이미 우리는 시들고
말라버린 뒬 거예요.
그래도 괜찮아요.
누군가에게 잠시나마
행복을 선물했다면
세상에 태어난 몫은
한 거 아닌가 싶네요.
|
 |
|
회원작품 게시판
추천
:
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