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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記憶)



추천 :	81	이름 :	김호근	작성일 :	2018-05-23 15:54:03	조회수 :	415

기억

방금, 추락하는
조명탄이 구조함정의 멱살을 놓았다
사월이 가라앉고 있다
그녀가 누르고 있는 것 같다
그가 잡아당기고 있는 것 같다
꼭 내가 그러고 있는 것 같다

티브이가 꺼지고
이불을 뒤집어썼는데도
제 어둠을 찾지 못한 빛들이
자꾸
들러붙는다

별빛떼가 뛰어들었지만 파도는
눈을 뜨지도 감지도 못하였다
그 자리 그대로 드러누워 출렁이는 달빛
거품숨을 몰아쉬던 칠게가 물살에
뒤로 미끄러졌다
눈대롱를 세우고 뻘 위를 옆으로
옆으로 걷는 사월십육일수요일

설마, 는 가라앉았다

파일 : 기억.hwp (32.0 KB), Download : 2



이경식	2018-05-25 11:02:06

세월호의 아픈기억이 뒤집어쓴 이불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시인의 마음속에 자꾸 들러 붙는 밤 그 날 그 깊은 바다의 아픔에 파도는 눈을 뜨지도 감지도 못하고, 달빛은 그대로 드러누워 출렁일 뿐,, . . .설마, 는 가라앉았다 공감합니다, 좋은시^^



송영화	2018-05-29 22:15:29

진실이 항상 밝은 곳에 모두가 공감하는 세상오면 너무 밝은 빛으로 잠들지 못해도 좋으련만 ....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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