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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문학22호 원고(손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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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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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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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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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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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4 14:50:23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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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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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그 해 여름
시진평이 건너 왔다
미모의 펑리위안 여사 손잡고 왔다
모택동 중화 평정
검은 고양이건 흰 고양이건 간에
쥐만 잘 잡으면 된다던
덩샤오평 뒤 따라
잘 생긴 시진평
친척집 오는 기분으로
서울에 왔다
아베는 대동아 전쟁
다시 불 지를 기세로
무기를 매만지고
오바마 세계 패권 놓칠라
일본을 부추긴다
유라시아 대륙 맹주
블라디미르 푸틴
옛 영화 꿈꾸며 야금야금 땅 따 먹을 즘
삼팔선 너머
새파란 김정은
어디로 뛸지 모르는
철부지 불장난에
넋을 잃고 발광이다
두 동강난 한반도호
망망대해 일엽편주
흔들리는 배 위에서
선장은 혼미하여 지척을 모르겠고
이 풍랑 저 벼락을
어찌 이겨 낸단말고
거대한 공룡 틈에
아기 토끼 큰일이다.
커피와 담배
줄이고 끊으라고
맨날맨날 구박이다
건강에 안 좋다고
이구동성 야단이다
간접흡연 무섭다고
단체로 지랄이다
인간사는 넓은 세상
어느 곳을 가 보아도
4천원 짜장 먹고
공짜 커피 주는 나라
한 많은 서민 시름
3천원에 위로하는
대한민국 좋은 나라
살면 얼마 살며
나쁘면 얼마 나빠
기호 식품 애연가를
범죄자 취급인가
신이 내린 커피 담배
먹을 사람 먹게 두고
피울 사람 피게 두소
밥 한 술 더 뜬다고
인생에 꽃이 피나
건강관리 잘 한다고
인간이 신선되나.
임플란트3
참다가 참다가
도저히 못 견디면
치과로 간다
덧난 상처와 고통
족집게로 쑤욱
뽑아버린 과거
살 떨리는 기억
이 갈리는 배반의 신경줄
단번에 끊어주는
발치.
맥
산맥
수맥
광맥
인맥
줄줄이
극세사로 얽혀진 끈
산맥 잘 타 종주하고
수맥 짚어 광천수
광맥 잘 파 노다지
인맥 잡아 출세하는
질긴 심줄
맥
누구는 출세하고
누구는 떼돈 버는
맥박 같은 생존 싸움
맥락 놓쳐 범벅되는
그물코
한 번의 투망.
젖비린내
나이 예순이면 귀가 열린다는데
열리기는커녕
더 막혀 안들리네
마음 가는대로 하여도
부끄럼 없을 나이로 접어 든 이즘
일 마다 미숙하고
후회만 남네
거꾸로 가는 세월인가
잘못 든 길인가
세상의 순리는 아직 모르고
유혹의 손길
거둘 줄 모르네
반목과 질시
시기와 증오
수시 때때로 엄습하는 매일
내 입안 가득
젖비린내만 풍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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