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게시판

홈

나무 꽃 풀 같은 것들은 - 영상시



추천 :	608	이름 :	손국복	작성일 :	2003-08-26 22:55:42	조회수 :	3,584



  ♧ 나무 꽃 풀 같은 것들은 ♧      





== 손 국 복 == 








나무 꽃 풀 같은 것들은 말하지도 않고 살아내는 법을 어떻게 배웠을까



남몰래 자라나 어느 날 우뚝 정장을 하고서 



사랑하는 이 앞에 기쁨으로 나타날 줄 어떻게 알았을까



산비알 눈밭에 몸을 묻고서 몇 밤의 죽음을 생각하다가 



저절로 빛나는 봄날을 꿈꾸었던가 연두빛



때로는 화려한 이따금 요염한 몸짓으로 숨가쁘게 하는가



꺾이고 잘리고 뿌리채 뽑혀 응접실 탁자 위로 던져질지라도



하얗게 이별하고 끝내 용서하는 사랑법을 언제 익혔을까



때가 되면 흔적 없이 우리 곁을 떠나 



투명하고 그리운 우상이 되어 갈증난 목젖을 적셔주는가



나무 꽃 풀 같은 것들은

번호	카테고리	제목	작성자	날짜	추천	조회
104	시	[re] 길 [1]	김숙희	2003-08-30	673	3832
103	시	[re] 길 송영화 님에게 답변 [1]	김숙희	2003-08-30	670	3781
102	수필	[3ㄸ]없이 '농심' 없다. [4]	이헌진	2003-08-30	708	3850
101	수필	'꿈' 과 '추억' [1]	이헌진	2003-08-30	618	3417
100	수필	[ 보래! 우린 합천사람 이데이! ] [5]	이헌진	2003-08-28	658	4391
99	수필	´탄저균´ 정말 무섭소!(원고1. 편지) [5]	이헌진	2003-08-28	582	3447
	시	나무 꽃 풀 같은 것들은 - 영상시 [19]	손국복	2003-08-26	608	3584
97	시	*이수정(二樹亭) [1]	최병태	2003-08-25	738	9509
96	시	벌초길에서 - 영상시 [5]	손국복	2003-08-23	677	3678
95	시	달보아 - 영상시 [1]	손국복	2003-08-23	692	3491
94	시	합천문학 11호 원고 [1]	최병태	2003-08-21	600	3804
93	시	내 뇌는 지금 한가하다 [22]	최병태	2003-08-21	660	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