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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게 시 원고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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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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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 |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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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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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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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14:47:04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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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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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 창고
이 동 배
흐리고 퇴색한 세상 한 모퉁이
가다 멈춘 시각의 파편들이 쌓여있다.
아무런
몸짓이 없어
폐기처분된 시간들
생애 짓눌린 곪디 곪은 생채기에
새살 돋듯 째깍째깍 우짖는 욕망의 씨앗
기억의
회로가 끊긴
소리도 미동도 없는
아무도 모른다는 코끼리의 무덤처럼
시각의 사체死體들이 널브러져 있는 곳
등 굽고
낡고 제처진
부스러기 추억들
태엽이 풀어지고 전원이 끊어진
역사로 굳어진 그 날의 사연들과
서서히
부서져가는
모자이크된 진실들.
이동배 : 하동산, 현대시조로 등단, 시조시인, 합천⋅김해⋅경남⋅한국문협회원, 진주⋅경남⋅한국시조시인협회회원, 경남문협 이사, 섬진시조문학회 사무국장, 현 김해대동초등학교장
소록도小鹿島에서
이 동 배
서러운 역병마저 숨겨놓은 *천국엔
응혈凝血진 삶의 모습 풍경화로 남았거니
우리가
서 있는 이곳
낯설음의 무덤 속
벽마다 갈겨 놓은 검붉은 묵언黙言들은
가슴팍 헤쳐 놓은 애달픈 울부짖음
단종대斷種臺
핏빛울음도
골을 따라 흐르고
부모형제 떨쳐버린 유형流刑의 소록도는
묻어둔 슬픈 애환 전설되어 서 있는
슬픈 섬
당신들 모습
숨어버린 작은 사슴
편견의 벽 속에 갇혀버린 세상사
가랑이 스친 칼날 **비워진 종인種人 되어
잊혀진
***보리피리도
고향소식 그리워
* 천국 :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에서
**비워진 종인 : 斷種을 당한 사람들
***보리피리 : 한하운의 詩 보리피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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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 합천문협_걸게시_2편.hwp (16.0 KB), Download :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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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리서 항상 모범적으로 지지하고 참여하며 후원하는 이시인님, 고맙고 든든합니다. 7/9일 고성 간다고 신청해 두었습니다. 오후3시 고성청소년수련원-찾아가는 문학세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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