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 노통님! -착각-은 불행의 지름길입니다.
- 시원한 밀림의 한 공터, 비가 갠 어느 오후, 햇볕이 들어났다.
푸른 숲 속은 안온하다.
암수 두 마리의 생쥐가 손을 붙잡고 데이트를 나왔다. 사방을 둘러보니 맹수들도 오수를 즐기는지 보이지 않고, 산들바람이 솔솔 불어와 두 생쥐는 서로 손을 꼭 잡고 산보를 한다. 감미로운 설레 임이 가슴에 물결친다.
수 생쥐 왈, “햇볕이 어찌 이렇게 눈부시게 찬란할까” 다른 생쥐 “따스하기도 하구요, 저를 마음껏 포옹해주세요” 대화는 이심전심 너무나 감미롭다.
마침 앞 쪽에 폭신한 언덕이 있어 둘이는 갓분이 올랐다. 애무와 입맞춤, 욕정은 무르익어 둘이는 드디어 몸을 포개었다. 쾌락은 절정을 향해 달린다.
이 때 부근에 서 있는 높은 야자수 꼭대기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식욕을 즐기고 있다가 이상한 열기를 감지, 내려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생쥐 두 마리가 사랑노름에 빠져있지 않은가.
대낮부터 밀림의 미풍양속을 깨뜨리는 것을 그냥 보고 넘길 수 없어, 야자열매를 따서 두 생쥐를 향해 힘껏 던졌다.
신방은 곤히 낮잠을 즐기는 코끼리 뱃 등이었다.
가속도가 붙은 열매는 생쥐를 비켜나 코끼리의 눈 두등에 맞았다. 따끔한 아픔을 느낀 코끼리는 잠결에 ‘아야’ 하고 내뱉자, 수컷이 하는 말, “예야, 원래 처녀는 아픈기라” 했겠다. 암컷은 “아프다니 당치 않소” 하며 더욱 몸을 밀착했다.
코끼리는 계속 낮잠을 즐긴다. -
라는 그림이다.
코끼리의 ‘아얏’ 하는 국민의 아픔을 교성으로 착각하지 마시고 그리고 원숭이의 경고를 직시하시기 바랍니다.
동물의 그림을 들어 정말 죄송하지만,
김노 양통께서는 코끼리가 잠에서 깨고 맹수가 곧 기지개를 키며, 공중의 매, 천적의 뱀들이 숲으로 뛰쳐나올 필연의 위기를 제발 감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밀림의 평화를 깨뜨리는 요인은 두 분의 햇볕과 포용이며, 두 분이 즐기는 착각의 밀어(蜜語)와 교성(嬌聲)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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