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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공원시화전) 김현숙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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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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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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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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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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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4 09:16:24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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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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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산 동백
김현숙
바람 부는 날
아무도 모르게 목포에 가고 싶다
가슴 훤히 드러내고
뜨겁게 애무하며 젖어드는
바다의 신음소리
몰래 숨어 듣고 싶다
흥건히 젖어오는 비릿한 향기
숨어보던 동백이 신음하며
끙끙 앓는 봄
봄비 세차게 끌어안는 동백
질퍽한 사랑이야기 들으러
유달산에 오르고 싶다.
아버지
김현숙
파도가 높은 며칠
맨소래담, 물파스
나란히 앉아
줄담배를 피웠다
밥상머리 걸려온
큰아들 전화
“아버지 삼백만원만 해주세요.”
알약 한 수저
입 안이 미어지도록
밥그릇이 외면당했다
노랗게 살 오른
달 잡으러 나간 아버지
그림자를 흔드는 새벽
빈 배가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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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 2017공원시화전운문)김현숙.hwp (12.0 KB), Download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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