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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협16호 원고입니다



추천 :	475	이름 :	김숙희	작성일 :	2008-06-23 17:34:31	조회수 :	3,036

     1.  고인돌

도산리 지동마을 돌무지에
까마득한 선사시대 죽음들이
깔려있다

군락으로 어깨동무 한 영혼들
돌무덤 나올 수 없어 역사歷史가 되었다

행여
숨 모으는 비수悲愁 될까봐
어떤
엄청난 사상思想이
가날픈 가슴팍 눌러 놓았을까?

누워있는 영혼이여
적막을 깨뜨리고
일어나라

광야에 펄럭이는
무한천공無限天功
날개 짓 하며 오늘에 이르렀으니.

2.          벗 꽃 백리길

         -영상태마파크-

영상태마파크 어귀에서 입을 벌린다. 버스는
시끌시끌한 말 들을
주르르 쏟아버리고
장군 굴 훌쩍 지나간다.

시름 촘촘히 박혀있는
1940년대로  돌아가는
서울거리에서

사람들은
훈훈한 탁주 한 사발로
지울 수 없는 것들을 꿀꺽 꿀꺽
한 순배 돌았다.

쭉 뻗은 필봉
깝죽거리는 유두를 달고 선
의룡산 철쭉들이

휘어진 어깨 우쭐되는
아리랑

아리랑

3.거미줄

이제
빗장을 열겠어요
거꾸로 매달린 팔 다리
부러져 내려요
북풍받이
바람벽 하나 보이지 않은
이곳
떠나고 싶어요
무작정 노을만 바라보며
기다렸던 세월이
안개처럼 밀려와요

걸개시화전도  "영상테마파크"로 할까합니다



김영애	2008-06-23 20:08:01

부지부장님 좋은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일찍 올려주셔서 감사하고요. 외람되오나 고인돌의 3연에서 비수는 날카론 것인데 날카로운 비수는 옥상옥인것 같습니다



김숙희	2008-06-24 14:36:40

고마워요. 사무국장님 고인돌의 비수는 슬픔과 근심의 비수입니다 .한자를 넣지 못한게 불찰 즉 칼날같은 슬픔이 오지 못하게 할려는 의도입니다 .



송영화	2008-06-24 19:58:08

역시 부지부장님은 모범이 십니다 저는 아직 멀었는데.............



손국복	2008-06-25 11:15:36

아-! 거미줄 - 눈물겹도록 마음저립니다. 기다림의 세월이 너무 깊으면 마음의 큰 병이 되지요. 해저무는 황혼에는 일몰이 너무 쉬이 오는 까닭입니다. 시 감상 잘 하였답니다.



김숙희	2008-06-27 14:19:00

송시인 매도 일찍 맞아야 덜 아프다는 말이 있지요 .회장님 마음은 늘 아쉬움으로 저려오는걸요 ___ 애정 감사 감사!!!~~~



문학회	2013-06-19 10:49:51

댓글을 정리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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