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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시화전 2편(김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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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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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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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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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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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15:06:04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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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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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김숙희
그대가
내게로 오는 길이 너무 멀어
가을 싸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두서넛 아이들이
강둑을 지나갔습니다
오늘도 어제 같이
초승달이 먼저
산 너머 가 버렸습니다
모두 잠든 밤입니다
그대가
내게로 오는 길이 너무 멀어
내일도 오늘같이 초승달을 먼저
산 너머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흙집
김숙희
웃을 날 있었습니다 더러는
삶 같지 않은 길 위에서
억새들이 흔들리며
쭉정이라 일러주었을 때
그제야 내 안으로 와
습기 찬 몸뚱이에 기대어
가두었던 아픔
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다 잃어버린
남루한 저녁
돌아 돌아 허연
흙집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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