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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환타지전-김상완



추천 :	87	이름 :	김현숙	작성일 :	2016-09-09 17:03:54	조회수 :	1,189

떠오르는 이름 하나가

                  김상완

상처 있었네
관음죽 이파리에 묻은 몇 점 달빛이
흔들리며, 흔들어 풀어 놓은 빗장
저승보다 먼 어둠 속에서부터
떠오르는 이름 하나

아, 상처 있었네
그토록 오랜 세월 갇혀 있다가
이제야 풀려 나온 네 이름
몰랐네, 아직도
고운 상처로 남아 있을 줄을
목구멍이 미어지게 치밀고 올라와
폭죽처럼 터지려는 네 이름 하나가.

저문 들을 건너며

               김상완

당신의 들은 아직 겨울이다.
얼음조각이 간혹
이빨 부딪는 소리를 내고
뿌리 못 내린 바람이
개망초 마른 줄기에 스미고 있다.

어둠이 무너져 내리는 서쪽 하늘 가
불같은 외로움으로 남아 있는
그대 눈물 곁에 서면
느닷없는 발자국 소리가,
지분대는 귀 곁의 부끄러운 말들이
나를 혼자 남게 한다.

위안의 새도 떠난 저문 들녘
머루랑 다래, 청산에 살리라던
그대 언 땅 위
겉도는 내 사랑의 말도
흐르는 구름으로 떠돌고
겨울은 내쳐
당신의 들을 헤매고 있구나.

파일 : 시_김상완(2편).hwp (11.0 KB), Download : 3



이홍래	2016-09-10 13:44:13

사랑하는 김상완 선생님! 떠오르는 이를 하나가 제 가슴을 후려 파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를 하나! 아니 둘 있어요! 암으로 투병중이시다 하늘 소풍 가신 아버지, 다음 해에 백혈병으로 꿈결같은 세상 다 누리지 못하고 아버지 손 잡고 영면하신 세쩨 누님 저고 물리 치료사가 되어 봉사 하면서 삶을 살아 보리라 굳은 다짐을 하고 대학교에 들어가 공부 했지만 아픔과 슬픔 작은 위로가 필요 했었는데~~~ 김상완 선생님! 병이 다 나으셨다고 방심하시면 안돼요! 암 세포는 언제든지 재발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 꾸준히 치료 받으시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기쁨과 축복 가득한 복된 나날 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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