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戀)
그대.
아직도
그대 부르다
빈 하늘 공간 바라보면서
그리운 노래
외로운 노래
믿음의 노래를 부르는 이
아는가.
만날 때 마다
알고 싶은 이야기만 남긴 채
그대 떠난 자리
텅빈 공간에 홀로 앉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으로
눈물 뿌리는 이를
그대 아는가.
가슴 타는 오랜 기다림 끝
짧은 만남
떠나야 하는 그대 변명 앞에
언제나
가위질당하고
침묵당하는 마음 가진 이를
그대 아는가
그대 무관심 속에
작아지고 야위어 가는
몸둥아리를 가진 이를
그대 아는가
사랑에 침묵당하지 않고
패배 당하지 않고
파괴 당하지 않는 한 남자가 되도록
그대의 언어와 몸둥아리의 나눔으로
나를 리몰딩 해주오.
그대
권능한 지혜와
아름답고 깨끗한 피부
순결한 영혼
불의와 타협치 않는 숨결
내 가슴 정수리에 못으로 박혀
내 영혼이 느끼는
나의 사랑
나의 노래
나의 믿음이 되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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