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인과 김숙희 시인간의 [길]에 대한 의견에 공감 하면서도 흥미로운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전적으로 같다고는 할수 없어 제 생각을 적습니다.
저는 한 계절을 다른 계절이 밟고 지나간 자리엔 죽음, 단절이 아닌 공유와 자연스런 물려줌의 상생의 법칙이 있어 창조주에 대한 순종이라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 봄을 딛고 여름이 올 수 있었던 것은 봄이 겨우내 얼어 붙었던 것을 자기 체온을 아낌없이 녹여서 새 생명이 돋아날 수 있도록 한 봄의 순종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믿습니다.만약 겨울 다음에 봄이라는 계절이 없었다면 과연 여름이 그처럼 풍성하게 하고
정열을 불태울 수가 있으며, 아울러 그 어떤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봄이 이제는 자기 소임을 다함을 깨닫고 아무 불평없이 여름이 편히 지나갈 수 있도록 자기가 이제껏 다져놓은 길을 슬쩍 비껴주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그럼으로 해서 봄은 자신이 죽는 것이 아니라 비워줌의 창조주 뜻을 따름으로써 다음해에 그 자리에서그 모습으로 당당하게 다시 설수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여름 또한 남을 희생시켜서 얻은 것이라면 창조주의 가혹한 심판을 받게될 것이기 때문에
가을에게도 자리를 내주게 되는 것이지요.
자연의 룰에는 우리 인간들의 룰과 다른 순종, 공유, 상생, 재탄생, 연속, 긍지 등의 뜻이 담겨 있는게 아닐까요? 그래서 자연이 우리 인간보다 위대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에 순종하는 도리 밖에 없다고 믿습니다. 이러하듯 우리 인생이 [길]로 비유한 것이라면
거역할 수 없는 순종의 의미로 그 어떤 어려운 상황도 자신에게 처한 최상의 환경이라고 생각 합니다. 창조주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반드시 시련을 안겨줌으로써 인간이 교만해 지는것을 방지하고 그 위기를 극복케 함으로써 신의 뜻을 깨닫게 하고 언젠가는 나 자신에게도 반드시 세로운 희망을 얻게될 것이란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한 것일거란 생각이 듭니다.그래서 우리 인생의 [길]은 딛고 가되 남의 희생이 불필요하고, 비껴가는 것이 아니며 담담하게 순종하며 걸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툰 논리로 혹시 두 분의 견해를 왜곡시킨 건 아닌지......죄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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