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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작품 (리영성)



추천 :	313	이름 :	정유미	작성일 :	2015-09-09 00:19:24	조회수 :	2,120

십계명(十戒命)

리영성

어기지 아니한 게 한 가지도 없습니다
사람이 지은 법(法)은 용을 써 따랐어도
죄악이 저를 이긴 줄 늘그막에 압니다

열 가지 다 못 지켜 사랑하라 하셨지요
하 많은 사랑 중에 짐승처럼 사랑하여
저승에 가기 두려워 몸부림을 칩니다

탐내고 간음하고 도둑질에 거짓말도
뉘게도 안 들키고 착한 척 살았어도
다 알고 계시는 당신 다시 뵙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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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기도문(主祈禱文)

리영성

몇 번을 뒤척여도 잠이 들지 못한 밤은
몇 십번 되 뇌인다. 주(主)가 본(本)을 주신 기도(祈禱)
시험에 들지 말게 하소서, 지은 죄(罪)를 사(赦)하소서

저로 인해 짧은 밤을 잠 못 들어 한 사람들
저가 대신 밤 새리다. 눈을 감겨 주옵소서
당신의 뜻대로 하소서 제 뜻대로 마옵시고

몇 백번 훔쳐내도 아직 다 닦지 못해
살면서 남의 가슴 상채기 남긴 흔적
후회의 울음 깨물고 다시 외는 주 기도문


리영성
호는  농파(聾坡) 1967년  시조문악 천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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