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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황강 백일장 고등부(시) 차하 - 가을비(한상준)



추천 :	398	이름 :	문학회	작성일 :	2003-06-05 11:45:23	조회수 :	1,616

가을비

한상준<삼가고 2년>

가을 하늘 뭉게구름 가득히
가을에 시작을 알립니다.

산 중턱엔 안개가 자욱하고
우리들 마음은 설레임으로 가득합니다.

내 집 담벼락에 피어난 작은 꽃송이
가을비에 흠뻑 젖어 구슬프게 울게 됩니다.

세상을 태울 듯 열기를 내뿜던 태양도
이제는 빗소리와 함께 물려나려나 봅니다.

여름이 한 걸음씩 물러나면
새로운 희망은 한 걸음씩 다가옵니다.

한때는 힘들었지만
우리는 잘 참아왔습니다.

어둠 속에 숨죽이던 풀잎도
이 빗소리에 마치 어린아이가 된 듯 마냥 기뻐합니다.

가을비는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가을비는 새로운 희망도 알렸습니다.

여름은 언젠가 다시 우릴 찾겠지만
그때도 나는 희망을 다시 찾을 것입니다.

내 마음속에 희망의 풍금이 울리는 한
나는 나의 동심의 세계에서 영원히......

* 문학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7-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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