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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저 만치 가고 있는데



추천 :	840	이름 :	송영화	작성일 :	2011-04-09 11:37:28	조회수 :	1,984

봄은 저만치 가고 있는데
우린 게으런 농부처럼 따슨 햇살에 잠들었네요
영 께지않을 잠이면 더욱 달게
뿌려서 티우고 가꾸어야 한다면 지금이 때이네요

사랑하는 님들이야
돌아서면 또 금방 보고 싶어지는 님들이야
어디에서 무었으로 시작한 작디 작은 인연들
이제 마음 보이며 다독이며 기다린 시간들
뿌리 내릴 씨앗하나 뿌리셔야 합니다
이 봄이 다 가기전에

열정 준비하는 오월이 가고 온통 푸르게 춤출 유월 오면
님들께선 무얼 하시렵니까?
남의 열정에 물 주실려고 남의 춤에 박수 치시려고
늦지 않았네요

이 봄이 진물 나도록 아픈 사월의 봄이 가기전에
소쩍새 밤을 울어 동백꽃 다 보내기전에
씨하나 예쁘고 실박한 씨하나 뿌리세요
당신들의 아직 따슨 가슴에다
도톰하니 덕잎이 열리고
눈시리게 푸른 새싹이 따슨 당신의 가슴을 간지러면
잊었던 것들 그리운것들 다 만나게 될것입니다

아~
아~
이봄 다가기 전에
어디에라도 누구에게라도
꼭 꼭 실박한 씨았하나 뿌리세요

열정으로 키워 그 열매에 즐거우실려면
이제는 잠을 께야하네
따쓴 봄 햇살에 노예가 되기전에
소쩍새가 동백을 다 보내기전에....



김경미	2011-04-09 11:55:27

그러게요 눈 뜨고 싶은데 햇살이 너무 눈 부셔요 고양이 수염에 걸린 오후처럼 졸리운데 혼자서 힘들면 둘이서 씨 뿌려도 되나요? 반칙인가 그럼 열매 가지고 싸울란가? 일단 씨 뿌린뒤 물주고 쓰다듬다 열매 열리면 나 다 주는 그런 사람 구하는게 급하겠군!



송영화	2011-04-12 18:59:10

가까운데 두고 찾긴 뭘 찾아 한집에 함께사는 사람 있으면서 그럼된거지! 욕심도...



김영애	2011-04-13 13:06:06

지금 시 잉태중입니다



송영화	2011-04-13 15:48:16

아이구 그럼 안정을 취하셔야 하는데 테어날 시를 위하여 한 세쌍둥이쯤 낳으시지요 봄에 경사나게 ....



김영애	2011-04-25 10:23:16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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