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 나간 대문짝이나 허물어진 흙돌담도
정겨운 골목 모퉁이 맴도는 정자나무
아무도
낯설지 않는
옛 생각이 그립나.
시작 노트 :
우리나라 어느 곳이나 옛집이 있고 추억이 담뿍 잠겨 있는 곳이다. 추억은 낡을수록 좋다고 하지만 요즈음처럼 너무나 빠르게 변화는 세상에서도 한번쯤은 마음속에 오래 소중히 간직할 정겨운 고향땅 골목 모퉁이는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고향 골목 모퉁이 어디쯤엔 오래된 고가가 하나쯤 있다. 그 오래된 고가에는 항상 그 집을 지키려는 위엄들이 있었고 하인, 종 등의 한 서린 삶이 기왓장 이끼처럼 덕지덕지 묻어 있다. 그런 집들은 괴기 서러워 더욱 낡아 보인다. 그 속에 우리네 어린 추억이 같이 숨어 있다.
54년 경남 하동북천, 경상대학교교육대학원 졸, 1996년 계간 현대시조 신인상(주춧돌 외2)으로 등단, 합천호 맑은 물에 얼굴 씻는 달을 보게 3인 사화집 2002.경남-합천-김해문협회원, 경남문협 이사, 경남시조문학회 감사, 섬진시조문학회 사무국장, 김해대동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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