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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이런시 읽으면 힘빠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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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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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 |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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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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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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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7 00:11:24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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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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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물이 되어
- 강 은 교 -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 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리(萬里)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에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 감 상 포 인 트
―물과 불, 사랑과 이별의 시학
프랑스에 바슐라르(G·Bachelard, 1884-1962)라고 하는 좋은 평론가가 있었지요. 원래는 과학자였는데 그 뒤로 철학을 공부하여 소르본느 대학에서 과학철학을 강의하기도 한 분이시지요. 시적 몽상이야말로 미래를 향해 열려진 고차원의 새로운 현실 창조라는 확신을 갖고 『불의 정신분석』,『물과 꿈』,『공기와 꿈』,『대지와 휴식의 몽상』등의 저술을 통해 시적 인식의 영역을 크게 확대한 분이시죠. 이분의 이론은 김현 교수나 곽광수 교수 등에 의해 소개되고 우리의 시작품 분석과 비평, 그리고 창작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분의 이론에 기대어 보면 강은교의 작품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분에 의하면 '물'과 '불'의 이미지는 시에서 시의 내밀성을 부여할 뿐 아니라 이미지의 심화작용을 한다고 하지요. 그리고 그것은 속성상 결합력, 생성력, 해체력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사랑과 이별을 표상한다고 합니다.
사실 그렇지요. 모든 물질들은 물과 불에 의해 생성되기도 하고 해체되기도 하는 겁니다. 밀가루가 물과 결합되고 불로 달구어져 빵이 되거나, 흙이 물로 반죽되어 불로 구어짐으로써 도자기가 되는 이치인 것이지요. 그리고 역으로 이러한 물건들이 다시 오래 물에 잠겨 있으면 해체되는 원리인 것입니다. 그래서 시에서 물과 불은 사랑과 이별, 또는 생성과 소멸을 함께 표상하는 상징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곤 하지요.
그렇게 보면 이 시는 물과 불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사랑의 현상과 본성을 노래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과정이란 서로 물이 되어 만나고 헤어졌다가 다시 불이 되어 만나고 헤어지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물과 불이야말로 영원한 목숨과 삶의 근원적 속성이며 현실적 지배원리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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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나무라네요.그럼 내짝은 물이나 흙이 되어야 한다네요.그런데,내짝은 쇠라네요.그래서 우린 평생 아파야한다네요.정말일까? 농담이고,생성과 소멸의 참은 무에서 무로 돌아감이라 고로 흙으로 가기까지가 삶이니라 어쭈,지금뭐하느냐구? 바보들의 개똥철학을 읊어 보느라고 머리아프다네 누구누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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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술을 좋아하는 까닭은 술은 곧 물이고 불이기 때문입니다. 물. 불 가릴게 없다는 말이지요.
송시인은 술을 못 먹으니 그 뜻 어이 알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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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째 이런 시를 낳는 지 아무래도 나는 남자라 그런가 시가, 시가 마술같다 부럽기만 하다 그리고 온몸에 힘이 빠져 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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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과 불은 서로 필요 불가분의 관계로써 그 용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치는 신의 조화 같다고나 할까요.어떨 땐 불이 차가운 물을 데워 물의 차가운 성품을 좀 온화하게 하고, 물은 반대로 쓸데없는 열기를 좀 식혀서 누그려뜨리기도 합니다. 마치 우리 남녀간의 사랑처럼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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