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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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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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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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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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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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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8 10:41:54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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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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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간다
퇴근길
바람을 지쳐 가는 자전거
따라 삐걱이며 오는
발자국 있어
뒤 돌지 마
지워야 살아
엉겨오던 눈발에도
매몰차게 건넌 강
만성이었지 핑계는
허공 가로질러 핏발 세운 토악질
망망한 바다 두드리는 비
떠- 밀려와
생애를 달여 고아 낸 영약
등 두드려 세운 건 네가 아니었다고
바람이
바람이 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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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에 남의 시 배달이나 열시미 하던 유미씨가 신작 올렸네. 반갑게. 내가 시좀 쓰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하였더니 겨우 말귀 알아 듣네. 너의 시는 계속 되어야 한다 - 회원일동 ㅎㅎ
<건너간다> ---어디메쯤 오다가 어디로 가는지 어째 좀 슬픈 분위기가 일렁인다. 마음 깊숙히 앓은 흔적도 보이고 매몰차게 뒤돌아 보지 않는 단호함도 보이고 어째 좀 평소의 유미씨 시풍과는 사뭇 다르게 깊어 보이고 초연해 보이기도 하네요. 그러면서도 가락이 경쾌하게 통통 튀는 시풍은 여전히 유미만의 독특한 냄새가 나고. 우야튼 오랜 만의 신작 잘 감상하였다. 계속 분발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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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명의인가 살아온 삶의 무게가 명의인가 명의를 만나서니 필시 치유 될 병
누구나 병 앓이를 하고나야 성장 하는법 글쎄 아파가며 큰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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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성숙한 시 한편에 제 삶을 관조해봅니다.
"뒤돌지 마 지워야 살아" 뼛속까지 파고 드는 메아리가 지난 날의 잘못을 감싸 주며 어두운 밤 깜깜한 밤에 등대가 되어 길을 열어 주는 것 같습니다.
" 왜 다시 과거로 돌아가 살고 싶어 하는가? 당신은 매일 아침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있는데......"
(로버츠 퀠렌)
어쩌면 과거에 대한 미련과 집착, 아쉬움은 나의 발목을 잡는 제일 위험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훌훌 털고 무쏘의 뿔처럼 씩씩하게 걸어가야겠습니다.
먹구름 뒤엔 하얀 햇살이 따스하게 반기듯 고난과 역경 뒤에 마주하는 행복한 미소를 그리며 하루를 충실히 살고 싶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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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멋진 처방을 내려주고 있군요!!! 유미씨 - 어디 아프세요? 괜찮아요!! 다 잘 풀리고 있잖아요??? 시도 노래도 인생도 술잔 넘기듯 술술 ㅋㅋ <과거는 미래의 스승이다>는 나의 개똥철학ㅎㅎ을 전해주고 싶군요. 건너가세요 - 바람처럼, 흘러가세요 - 강물처럼. 작품 세계가 곱씹을 깊이 있으니 멘트 또한 진지하네요. 연말연시 좋은 작품 마니마니 건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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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떡 없어요.
여과 잘 되는 필터라도 매달아 둔냥...
인생길이란 고단함이 기본,
각자 성능 좋은 필터 하나씩 매달아 두고서
후딱 여과 시켜 잘 굴러 가는 정신이 되면 사는거구요.
빠질만한 일 생겼을 때 흠뻑 즐기세요.
총장님, 회장님,시선 늘 따뜻하여 힘이되고
행간을 읽어 주는 홍래씨 고맙고,
시=여과기
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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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와서 돌아보면 여울이 깊은만큼 그리움도 여물겠죠 언니 천천히 가요 따라 갈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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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유미 시 좋구나!
생애를 달여 고아낸 영약, 그 영약을 처방해 준 편작은 누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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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겨 만큼이나"에서 겨의 의미는 ??
그런데 읽고 한참 잊으니 스르르 갈증이 풀려나는 듯 훗발있는 약인듯 하네 다음에는 바로 바로 효과 보는 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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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시를 썼다할 수 있겠다.하지만 시어의 강약 이미지를 좀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이 시는 전체적으로 세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째,둘째 단락의 강열한 이미지가 세번째 단락에서 승화시키는 형태이다.그러나 첫재 단락의"뒤 돌지 마"와"지워야 살아"가 행을 구분하고 의미상 중복되는 듯하여 후자는 없어야 할 시행이고,둘째 단락의"허공을 가로질러 핏발 세운""토악질"은 토악질이란 시어가 너무 강조되어 전체적인 리듬을 잃고 만다.섬세함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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