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느 새벽 툭
안개 속에 던지고
끝내 돌아 오지 않았다
가누지 못한 몸이거나
관이 되어 버린 이름
저기
함박웃음 팔 걸고 가는
아버지와 딸
내 아이에게
메타세콰이어, 너를 주어
높이 높이
무등 태우고 싶었다
산들바람 소풍이고 싶었다
알아
지금 나 아프고
열나는 까닭.
김경미
2009-05-12 14:12:49
이번이 마지막 진통이 되겠군요 정말 메타세콰이어 같은 현기증 나는 사랑 어떤 형태의 사랑이라도 좋으니 순풍순풍 순산 하시기를 그리운 사람아 !
손국복
2009-05-12 17:12:44
어제 합평회 때 [가벼운 바닥] 신작으로 놀라운 작품성과 시의 깊이를 보여 주더니 하룻밤 사이에 [메타세콰이어]를 상정하다니! 오 놀라워라. 아버지를 향한 짙은 그리움과 어두운 유년 저편의 기억을 추회해 내면서 사랑과 꿈의 상징 , 미래와 동경의, 예사롭지 않은 상징적 시제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통해 조금은 고통스런 현실을 넘어서고자 하는 아픈 열망 같은 것--- 이 깊이 녹아 있는---빈말이 아니라, 유미씨 작품 세계가 점점 깊어지고 세련되는 것은 부단한 습작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계속 정진하여 게으른 우리들에게 신선한 충격의 벼락을 던지시길
송영화
2009-05-12 17:50:12
너무 높으면 어지러운데 !
내가 나를 아는것처럼 나를 알아 준다면 참 살맛 날것같은데
우리는 모두가 살면서 살아 가면서 치유 되지 않는 병을 앓고있는 것은 아닌지~~~~~~~
윤경선
2009-05-13 21:29:55
우리 간사님 요즘 너무 열공하신다 어제 합평회 하고 하루밤사이에 또 올리고 놀라워라 파이팅
박인욱
2009-06-19 21:25:27
이제 아파하지 마시오. 그대 메타세콰이어가 곁에 있으니...
이동실
2009-06-28 17:18:00
유미의 맑은 웃음을 나는 좋아한다. 한길속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르지만 말없이 깊은 속내가 또 보인다. 유미야 웃자 이유없이 그냥 ~ 좋은 웃음은 행복의 씨앗으로 피니까 그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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