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담집 하나 짓겠소
강변 비스듬히 보이는 언덕배기 쯤
황토방 한 칸 들이고
뜰에는 꽃이라도 몇 포기 놓아
아침나절 눈 맞추고 싶소
텃밭에는 감이며 석류 매실나무 고루 심어
조무래기들 놀이터가 되면 좋겠소
노을 고운 날 언덕에 올라
저무는 강 유유히
쇠기러기 행렬에 허욕 날리고
연기 피는 마을에 내려
알싸한 장작불에 몸 데우겠소
햇살 좋은 어느 날
산들한 바람과 하늘 빛 불러
결 고운 무명천에 쪽 수 놓아
풀잎 사랑 때깔 입고
뜨락에 내려
대문 없는 울타리에 깃대 올려서
빛나는 시 한 편 내다 걸겠소.
점심 드셔써예?
2009-02-13 14:02:22
회장님,
언제면 저희 그 집에 놀러갈 수 있어요?
감은 장지감 단감 심어 주시구요...
보리밭이 있어야죠...꽃잔디도...
마당에요 넙적한 돌의자 몇 놔 주세요...
음.. 낮이고 밤이고...저희가 갈께요^^
손국복
2009-02-13 14:11:40
큰일났다. 동네 사랑방 되겠다.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보초를 세우든지,개 몇 마리 키우든지 뭔 수를 세워야지 다 데불고 오믄 쌀은 누가 데노^^ 아!!! 숭산에 방앗간 아자씨께 우렁이쌀로 부탁하면 되겠다. 고추 배추는 수박공주, 술은 악견산 선녀, 담배와 노래는 유미, 기 떨어지면 세광한의원에서 보약으로 ㅎㅎ 질서유지는 김국장이 맡아야 ㅋㅋ 그라믄 옙다모르겠다 내킨 김에 최원장께 공사 맡겨 한 채 지어 볼까!!! 순전 공상망상 *^^*
지어주세염^^ 문협 사랑방 ㅋ
시가 나부끼고 과실 향기롭고 노을강에 장작은 타고
냄새는 옛날을 불러 앉혀
얼쑤 시 한판!
이홍래
2009-02-20 21:32:22
시제가 너무 매혹적이며 나열된 시어들처럼 꿈과 바람이 꼭 이루어지도록 뜨거운 기도 올리겠습니다.
제가 기필코 성공하여 이런 토담집 지어 드릴게요!
성공 못하더라도 마음만은 편하게 노후걱정 안 시켜드릴것을 약속합니다.
우리 회장님은 제 삶을 윤택하게 해 주시고 제가 세상과 당당히 싸워 이길수 있는 무기를 제공해 주시니깐요!
세상 떠나는 날 가장 아름다운 날로 기억되게 제가 깃대에 애송시가 전국민이 아는 시 한편을 하늘 높이 달아 놓겠습니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 오래 저의 교과서가 되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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