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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추천 :	494	이름 :	송영화	작성일 :	2008-06-23 14:33:01	조회수 :	1,971

            가 을

                                                                            - 합천문협 -

       어스렁 어스렁 가을밤
       억새 몸 비벼 우는 소리
       창문 열면
       풀벌레 합창 소리 자지러지는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그리움을 베고 누운 사람아

       밤바람 언저리
       휘어진 내 허리 사이로
       몸에 밴 그리움
       가을바람으로 와 닿고
       쌓인 갈이파리 사이로
       데구르르 굴려 숨는 여백

       갈바람에 실려
       푸른 달그림자에 묻어
       하현달 슬픈 그림자로 오는
       사람아
       못 본 척, 모르는 척
       한 점 바람으로 비껴가는 이 밤을

       서러워 못 견디는 가슴 부딪쳐
       당신의 따스한 볼 부비며
       흐르는 눈물 섞어 온몸 적시는
       너무너무 보고픈 그리움이여



손국복	2008-06-25 11:19:29

아-해인도사님 그토록 수도하고도 그리움 하나 떨치지 못하시는감^*^ 하기사 갈수록 더 그리움 물결져 오더라만^^* 인간의 영원한 메시아 아니겠슴메---



문학회	2013-06-19 10: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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