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이미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있어
봄은 벌써
겨울 바다
희뿌옇게 뒤집고 있어
해풍에 실려
밀려오는 춘정
언 땅 간질간질
주물러 놓고
새싹 스물 스물
눈 틔우고 있어
봄은 진작
내 아내 발뒤꿈치에 붙어
황급히 산길
오르고 있어.
산행일기 21
-속리산
손국복
속리산 가면
문장대 있다
유순한 아내와
어여쁜 딸 데불고
오르는 산길
순백의 하늘이
눈밭에 내려
때묻은 발자국이
오늘따라 미안하다.
속리산 가면
법주사 있다
팔상전
관음입상
마주한 절 뜨락
세속의 안녕 비는
중생의 어깨 뒤로
저무는 겨울 햇살
극락 미소 띠운다.
산행일기 22
-밀양 운문산
손국복
영남 알프스 준령
운문산 석골사
깊은 골에는
겨울 봄 여름 가을
사계가 녹아 있다.
생글생글 생강꽃
노란 봄 알리자
청정 계곡 폭포수
여름 뿜어내네
지난 계절 마른 잎새
아직 가을 매단 채
상념에 빠진 골
산비탈 얼음 폭포
엄동 겨울 호령 하네.
사계 공존하는
금수강산 한반도
잠든 영혼 일깨우는
생명의 보물 창고
그 산
온 누리에
사슴 뿔 돋아나듯
신비로운 힘이 솟네.
송영화
2008-05-30 20:40:24
가을 매단 채 상념에 빠져 무었을 기다렸을까요?
사랑 그립고 그리운 사람 ........
산행연작시 즐감하였습니다
건필하십시오!
이홍래
2008-05-30 23:01:56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오른다." 라는 명언을 남긴 조지멀로리처럼
우리 회장님께서도 이미 산지기가 다 되어 땀이 따가워도,턱을 차고 오르던 숨도 자연에게 다 맡기고 한 점 티없이 가슴을 활짝 펴고 사시는 것 같습니다.
밀양 얼음골에서 지낸 아름다운 추억들이 문득 생각 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흐릅니다.
넉넉함이 묻어 있는 산행일기 소리 높여 응원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 합니다. *^^*
회원작품 게시판
추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