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임춘지
장맛비 속 연못
청개구리 한 마리
빗방울 송글송글
연잎 위에 앉아
조잘거린다
네 옆에 누가 있냐?
기쁠 때 말고
슬플 때.......
주름살
임춘지
떠나버린 세월
주름 투성이
이래 꾸게
저리 꾸게
올바른 게 하나 없네
어제
오늘
내일
얼굴도
온 몸도
지난 세월 모두
못난 투성이
다림질
임춘지
어려워 포기하여
접어 둔 주름
자신이 밉고 꼬여
울먹이던 주름
칼날 같은 독심으로
미워했던
나쁜 맘 주름
굽어진 것
뒤틀어진 것
쭈글쭈글 세월들
꾹꾹 눌러
다려 본다.
추억과 그리움 사이
임춘지
여고 시절
추억을
사랑을
가슴에 꽁꽁 숨겨놓고
오랜
그리움으로 살았던 우리
잔잔한 주름사이 놓인 세월
많은 시련 겪고 지내겠지만
살아있음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
마음 나눔으로
우리 정 도타울 수 있어
벗님들아
기쁠 때 같이 기뻐하고
슬플 때 그 슬픔 나누는
추억과 그리움 사이로
실여울 흐르는
해맑은 위안이 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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