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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마음
추천 :
734
이름 :
최병태
작성일 :
2004-02-16 15:20:49
조회수 :
3,683
빈 하늘에
빈 마음인 나 하나만
섞이지 못하여
자꾸만 떠돕니다
이따금 내 마음
창에 묶어두고
찌든때를 씻어 보지만
하얀 속살은 보이지 않고
퇴락한 잡념들만
또 다시 찌들어
눈 앞이 희미해집니다
반생을 훨씬 넘긴 이 쯤에도
정갈한 이념 하나
갖지 못하여
빈 마음 어디에도
정박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세월 따라
흔들립니다
손국복
2004-02-16 18:10:18
반생을 넘도록 올곧은 이념 하나 세우지 못한 사람이 어디 최원장 한 사람이리요! 인생은 끝닫는 그 시점까지 속절없이 표류하거늘 그 무엇을 한탄하며 그 무을 애닯아 하리요!!
손국복
2004-02-16 18:12:43
물처럼 바람처럼 그렇게 흘러봅시다. 詩 내용이 너무 애절하고 동감이 와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김숙희
2004-03-03 14:34:44
반생살아가며 빈 마음으로 설수있다면 최선생님은 참으로 잘살고 있음이군요 우리는 종지만큼의 마음을 가지고 비우지 몾해 야단들인데 비워있음으로 순수함을 아름답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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