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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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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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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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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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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8 13:43:39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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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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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과 늙은 놈
허학수 (수필가)
요즈음 세상에는 늙은 놈과 젊은 사람이 살고 있다. 다시 말하면 늙은 놈은 있어도 늙은 사람은 없고, 젊은 사람은 있어도 젊은 놈은 없다. 집 안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참말로 세태가 말세처럼 변하고 바뀌었다. 바뀌어도 많이 바뀌고, 변해도 더럽고 아니꼽게 변하였다. 외길에서 서로 만나도 늙은 놈이 먼저 피해야 하고, 버스에서도 젊은 사람은 앉고 늙은 놈은 서야 한다. 인륜을 살피고 조목조목 따지면 아래쪽이 젊은 사람이면 으레 위쪽도 늙은 사람이어야 하는데, 왜 늙은 놈으로 취급되어야 하는가.
인간이면 누구나 세월 앞에서는 나이를 먹게 되고, 나이를 먹게 되면 늙기 마련이다. 다만 젊은 사람과 늙은 놈은 시대와 차례가 다를 뿐, 인생이란 동일 무대에서 연기하는 한시적인 배우들이다.
그런데, 왜 늙은 사람을 늙은 놈으로 명명하여 대문 밖으로 던진단 말인가. 노쇠하고 무기력하면 저절로 주저앉고 포기하지 않겠느냐. 무엇 때문에 억지 수단을 동원하여 강제로 몰아내고 폐물처럼 팽개치느냐 말이다.
자고로 인간이 인륜을 거역하면 천벌을 받는 법이다. 하물며 젊은이가 늙은이를 학대하면 할수록, 자신도 역시 늙은 놈의 자리에 빨리 서는 길밖에 그 무엇이랴.
고양이에게 쫓겨가는 쥐는 숨는데 이력이 날 뿐이다. 지난날 애태우고 땀흘리며 세월 앞에 신음한 것도 너무나 억울하다. 아니, 나이를 먹었기에 무력하고 무능하다는 이유 아닌 이유로 덮어씌우거나 매도하는 것은 천만부당 엉터리이다. 아무리 헤아려도 어른이 아닌 늙은 놈으로 비하되는 것은 역시 젊은 놈의 무지한 간계이며 만행일 따름이다.
어찌 다 말할까보냐.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내 조국을 다시 세운 건설의 역군이 그 누구란 말이냐. 헐벗고 못 먹어 기아에 허덕이면서도 목숨 바쳐 이 땅을 지킨 역군이, 진짜로 오늘의 늙은 놈 아닌 늙은 사람이다.
정말로 늙는 길은 서럽고 원통하다. 젊은이는 항상 젊은이가 아니고, 곧바로 늙은이가 된다는 철리를 잊어서는 안된다. 흔히 내세우는 변화와 개혁은 인위적 교체의 최후 수단이다. 사람이 바뀌면 제도가 바뀌고, 권력이 이동되면 이외의 괴수가 날뛰게 된다.
요즈음 복수의 살기를 머금은 안하무인격 소인배들이 천방지축 판을 친다. 거기에다 좌고우면 눈치보는 하루살이 떼거리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대대로 전승된 미풍 양속이 실종되고, 어른과 아이는 구별을 할 수 없다. 굳이 삼강오륜을 화대하고 장유유서를 액자화하자는 것은 아니다. 자식이 부모를 등지고, 사회가 지리 멸렬 쪼가리가 나고, 신하가 임금에게 불충하여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면 결국 이 조국은 어디로 간다는 말이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내 조국 대한민국을 꼭 만들어야 한다. 바로 여기에는 젊은 사람들만으로는 꿈도 꾸지 못한다. 늙은 놈 아닌, 늙은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와 동참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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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우리 종씨가 쓴 수필이네.잘 지낸데요? 송시인! 좋은동네 산다고 얼굴보기 힘드네."구관이 명관"이라고 노장을 무시하는 사회는 도덕이 땅에 떨어진 사회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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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십다 맞고요 그 자주좀 여 나오소
좋은 작품 올리고요 나두마 썩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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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잘읽었습니다 저는 팔십된 아버님어머님을 결혼할때부터 모시고살고있스니다 농사일이 바쁘다고 소홀이하지 않아나 다시 한번 생각 하게하는글이였습니다
늦게까지 일을하고 부모님저녁 준비할려면 가끔은
힘든다 싶을때도 이지만 오늘이글을 읽고 더 잘해드려야지 생각하게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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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인 좋은글 올려주어서 고맙소.
'늙은 놈'을 과연 누가 만드는지가 문제인것 같소.
'젊은 사람'이 '늙은 놈'을 만드는지! 세상 인심이 그롷게 만드는지! 사회 법도가 그렇게 만드는지!,
아니면 늙은 놈 스스로가 그렇게 만드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소.
누가 '늑은이'를 '늙은 놈'으로 만드는 것은 '사람'이 마늗는 것 만은 분명한 것 같구려.
늙은 놈도 사람이고, 젋은 이도 사람인 것을 !
왜 인생 길에 동반자임을 간과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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