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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말리기



추천 :	884	이름 :	정순한	작성일 :	2003-08-30 18:02:19	조회수 :	2,430

몇 포기 심은 고추가 붉은색이되니 온 마당이 그윽하다.
따다가 말리려니 하루를 멀다하고 비가 내린다.애써 가꾼 농작물을 간수하지 못하는 마음이 속상하다.어쩔수없이 거실구석구석에 신문지를 펴서 고추를 늘어놓았다 그만해도 안심이다.이런 엄마의 맘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불만을 토로한다 "냄새가 맵구요,집이 지저분해요"
어중띤 시골아이들임에 틀림없다.말로만 시골이지 땅뙈기 한평없이 살아온 우리부부에게서 함께한 아이들이 아닌가! 뭐라고 말할수 있으랴.... "너희들도 아빠와 엄마처럼 땅을 배워가며 살고싶은 나이가 있을때,그럴때 너희 자식에게 꼭 엄마의 지금 심정이 될테지 싶다."
볼멘소리로 딸아이가 대꾸한다."엄마!난,서울가서 살건데요."
난속으로 웃는다 '그래,옛날에 나도 울엄마한데 그랬지 지금 꼭 너처럼 말이다.민들레 홀씨는 바람따라 뿌려진다는 순리를 모르고.... '



정순한	2003-08-30 18:06:27

문학자료실에서 출석 부르자고 하신분 손들어 보세요



송영화	2003-08-30 21:34:53

저요! 왠수처럼 그렇게 가을비는 내리고요 들녘에 벼는 요 밤이면 밤마다 춥다는 데요 큰일이네요



최병태	2003-08-31 00:05:59

정여사님, 농촌사람 다 되어가는 듯 싶습니다. 혹시 원피스나 양장 입고 고추 말리고 있는건 아니지요? 농촌 아낙이란 검정 고무신에 몸빼가 제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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