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님 어떻게 감사 인사 올려야 하나요?익어가는 가을 암으로 투병 중이신 수녀님을 매 순간 잊은적이 없지만 오늘 따라 그리움과 사무침 혼자 가슴앓이하며 지나친 사랑을 표현할 길 없어 순수한 마음으로 보낸 문자들이 지금 돌이켜 보면 너무 후회되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어집니다.옛날 휴대폰에 담긴 내용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사모님께 고백합니다.작년 6월 27일 오후 6시 9분에 받은 메세지 내용은 "얼마간 손전화 사용 못한다함-할말 있으면 서면으로 하시고-수행에 빈번 문자는 곤란" 으로 담겨져 왔습니다. 그 전 오후 5시 6분에 도착한 내용은 "이 번호는 다른 수녀가 사용하니 전화 문자 하지 마시고-신분이 수행자임을 고려 요망" 이었습니다. 그 무렵 제 시도 '영혼 결혼식' 하나의 당신' '조가비' '이해인' 등 그땐 정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몸서리치며 눈물로 가슴을 적셨나봅니다.누군가 말씀하셨죠? 사랑은 주어진 길을 가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라고......집착이였나 봅니다. 제 사랑은~이젠 주 안에서 사랑하는 법을 배웠는데 이렇게 야위어 가는 수녀님 생각하면 자꾸만 아버지가 그리워집니다. 힘든일 하면서 그래도 당신 병원가시는 날은 하루 쉴 수 있다는 기대로 많이 기다려 지곤 했는데 하늘나라 보내 드리고 나니 그때 그 병의 치료법이나 당신 마음을 헤아리는데는 조금은 소홀한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가 않습니다.암세포가 머리까지 전이되어 머리가 아프시다며 당신은 밥 먹을 때 마다 어머니께 투정 부리시고 욕설까지 하시곤 가실땐 "여보 미안하오 그동안 수고 했소" 한마디 하시고 가실 줄 알았는데 소리없이 조용히...... 눈물이 흐릅니다.사모님! 가여운 우리 어머니 위로 좀 해주세요. 일 밖에 모르시는 불쌍한 우리 어머니 오늘도 구부러진 허리를 이끌고 하우스 일하고 오셔서 지금도 가로등 훤한 불빛 아래서 방망이로 콩타작 하고 계십니다. 저는 안스럽고 건강 생각해서 제발 그만 두라고 하면 "다했다" 하시고 뒤돌아 서면 다시 그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저는 노년에는 여유롭게 사시는 모습을 보고 싶으데 제가 잘나서 용돈도 두둑하게 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현실 앞에 작아 지는 제가 너무 밉고 속상해집니다.힘을 내겠습니다. 전 혼자가 아니잖아요!이렇게 따뜻한 커피 한잔과 응원가를 불러 주시고 등 뒤에서 기도하는 사랑의 손길이 있어 내일도 밝은 미소로 세상사람들에게 다가 갈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영원히......행복 가득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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