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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기행



추천 :	982	이름 :	김용호	작성일 :	2009-04-14 11:41:10	조회수 :	2,260

봄꽃 기행 - 수선화

-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Enya-MayItBe[1].mp3



손국복	2009-04-20 12:02:47

누구신지 잘 모르지만 우리 홈피를 방문하여 좋은 시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간의 내면에 선험적으로 잠재되어 있는 이 깊은 외로움울 잘 승화시키는 몫은 각자 개개인의 삶의 방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홈피에 자주 방문해 주십시오.



윤경선	2009-05-04 22:27:47

좋은 시 잘감상하였습니다



김용호	2009-06-25 18:48:26

회장님 이하 수고들 많으시네요.. 정말 고상하고 멋있는 제 고향 문학회 반갑고 부럽네요.. 집은 대전이고요. 합천 묘산이 고향인 중년남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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