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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추천 : 572 이름 : 정유미 작성일 : 2008-12-05 11:02:16 조회수 : 1,861
터미널

     이 홍섭

젊은 아버지는
어린 자식을 버스 앞에 세워놓고는 어디론가 사라지곤 했다
강원도 하고도 벽지로 가는 버스는 하루 한번뿐인데
아버지는 늘 버스가 시동을 걸 때쯤 나타나시곤 했다
늙으신 아버지를 모시고 서울대병원으로 검진 받으러 가는 길
버스 앞에 아버지를 세워놓고는
어디 가시지 말라고, 꼭 이 자리에 서 계시라고 당부한다
커피 한 잔 마시고 담배 한 대 피우고
벌써 버스에 오르셨겠지 하고 돌아왔는데
아버지는 그 자리에 꼭 서 계신다
어느새 이 짐승 같은 터미널에서
아버지가 가장 어리셨다



정유미   2008-12-05 11:17:11  
이제는 어린아이가 된 아버지가 나의 보호를 받으며 터미널에 꼼짝마 서 있습니다.
지나간 날의 아버지가 떠 올랐습니다.
김해석   2008-12-05 13:26:15  
늙으면 다 어린에가 되지요 그러니 나의 응석도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우
유미랍니다   2008-12-05 17:32:24
저도 아이가 매일, 더욱 되어 가고 있는걸요
언제까지나 까부는 유미로 봐주세염^^
손국복   2008-12-09 15:11:09  
우는 아이 때리지 말라 다 지나온 길인걸---늙은이 욕하지 말라 다 가야할 길인데---
김경미   2008-12-14 19:12:22  
아 가슴 짜안 하여라 슬퍼서 아름다운가 아름다워서 슬픈가
  시가 있는 간이역 [1]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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