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넘어 또 고개넘어야 하는
자그마치 긴긴 세월에
난 교동 삼거리 서서
현실마다 머문 침묵을 헤아려 본다.
떨어져 가는 세월은
토막토막 짤려서 떠나고
난 하루 종일 답답한 적막 속에서
천년도 넘은 아픈 풍상
영혼 한 잎으로 지워 본다
밀려서 가고
밀려서 오고
거친 껍데기는 넋 잃은 잎새처럼
고허한 빈 하늘에 바람만 분다
손국복
2008-03-29 11:29:16
아 - ! 서러워라. 인생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일까??? 힘 내세요. 고운 우리 심성희님. 우리 모두는 삶 그 자체의 고뇌와 번민 속에 헤매이는 범부요 중생이 아닙니까? 더 낮은 곳으로 임하시어 마음 편히 하시고 오뚜기같은 몸을 곧추 세우세요. 오랜 만에 올린 시가 눈물이 나도록 곱고 진정성이 다가와서 감동합니다. 회원 게시판에 자주 글 올려 주시고 4월8일 (화요일) 월례회때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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