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회 황강 백일장 입상 작품 심사평(산문부문)
태풍「매미」가 여름을 매섭게 훑어가고 찾아온 가을. 함벽루 아래에는 맑은 남정 강물이 흐르고 초롱한 눈망울의 문학 소년 소녀들이 많이도 모였다.
올 해 10번 째 맞이하는 「황강 백일장」에는 예년에 볼 수 없는 문학 열기가 가득하였는데 그 가운데 중, 고등부 산문 부분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준 이상의 작품들이 선보였다.
중등부에서는 자연과 강의 서정이 사계에 걸쳐 오롯이 녹아나는 정갑현의 <강>이 단연 돋보였고, 주수정의 <장날>또한 농촌의 전통적인 풍경과 여리지만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는 소녀의 순박한 마음을 담아 내는데 주목을 받았다.
고등부에서는 성장의 탈바꿈을 통해 내면의 성장 과정을 알차게 축적해 나가는 이진혁의 <꿈>을 장원으로 선하였고 자연의 서정과 인간의 정을 표현한 임효진의 <강> 또한 돋보였다.
해를 더 할수록 그 연륜에 맞게 작품의 수준이 향상되어가고 지역 문학의 저변이 확장되어 가는 현상은 바람직하며 이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그나마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송영화, 손국복, 최병태, 조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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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백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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