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사
손국복
유세차 -
경자년 12월 15일은 고 김해석 시조시인 타계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시인을 기리며 우리 합천문인협회 회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먼저 가신 선배님의 행적과 유지를 떠올려 봅니다.
온 산야에는 봄기운 가득한데 먼저 떠난 시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가난한 시인으로 한 생을 사시면서 언제나 소탈하고 막걸리 한 사발에 모든 시름 내려놓고 시와 사람의 마을로 향했던 그 발걸음을 추억합니다.
돌이켜 보면, 선배님께서는 참으로 따뜻하고 어진 품성으로 저희들을 이끌고 안아주면서 불모지인 합천문협의 초석을 다지는데 헌신하셨습니다. 선배님의 그 공덕과 문학정신으로 우리 합천문협은 든든한 반석 위에 앉아 빛나는 문학단체로 거듭나기 위하여 회원 모두 마음을 한 데 모아 지역 문학의 지평을 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슴에, 합천문학사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흠모하는 시인이시여 -
우리는 선배님의 행적과 공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부디 천상에서라도 평안하시고 합천문협의 발전을 위해 음덕 베푸시길 앙망하오며, 꽃 피고 새 울어 사계가 풍요로운 초계들을 품에 안은 국사봉 무릉도원에서 영면하소서 -
합천문협 후배들은 엎드려 절 올립니다.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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